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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리버풀이 부르는 데 어찌 거절해'…미치광이 슬롯 "선수 전원 프리시즌 일주일 일찍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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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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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리버풀의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된 아르네 슬롯의 열의가 대단하다. 프리시즌 일정까지 앞당기려고 한다.

리버풀 소식에 정통한 '인디카일라 뉴스'는 21일(한국시간) "슬롯 감독이 모든 선수에게 프리시즌보다 일주일 일찍 합류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구단이 정해놓은 일정보다 먼저 선수들을 만나 담금질에 들어가길 원할 정도로 의욕이 대단하다.

리버풀은 지난 주말 위르겐 클롭 감독과 작별했다. 2015년부터 지휘봉을 잡고 총 8개의 우승 트로피를 안겼던 클롭 감독은 에너지 고갈을 이유로 이번 시즌까지만 지도하기로 했다. 마지막이 된 2023-24시즌에도 카라바오컵을 우승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클롭 감독은 울버햄튼 원더러스전을 끝으로 9년 행보를 마감했다.

리버풀이 바로 후임을 발표했다. 당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를 이끌던 슬롯 감독이 오는 6월부터 감독직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3년으로 보이며 리버풀 역사상 첫 네덜란드 출신 사령탑이다.

'네덜란드의 펩 과르디올라'라고 불리는 슬롯 감독은 2019년 AZ알크마르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부임 첫해부터 알크마르를 에레디비지 준우승으로 이끌며 주목받았다. 2021-22시즌부터 페예노르트 지휘봉을 잡았고, 지금까지 에레디비지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준우승, 네덜란드축구협회(KNVB) 베이커 우승 등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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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출신답게 공격 성향의 요한 크루이프의 철학을 이어받은 그는 라인을 올려 압박하고 바로 공격하는 전략이 빼어나다는 평가다. 때문에 지난해 여름 토트넘 홋스퍼도 슬롯 감독 선임을 고려하기도 했다. 다만 계약기간이 남아 생긴 보상금을 지불하지 못했다. 반면 리버풀은 1,100만 유로(약 162억 원)에 달하는 계약 해지 금액을 건네며 슬롯 감독을 데려왔다.

슬롯 감독은 리버풀 사령탑을 강력하게 원했다. 페예노르트를 떠나면서 "멋진 순간을 많이 경험했다. 이곳과 작별하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누비고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클럽인 리버풀의 감독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뒤로하기 어려웠다"라고 솔직하게 심정을 드러냈다.

원하던 자리였기에 선수들에게도 보다 일찍 프리시즌을 시작할 것을 밝히면서 벌써 달릴 준비를 하고 있다. 슬롯 감독을 평가한 영국 언론의 표현과 일맥상통한다. 앞서 영국 'HITC'는 슬롯 감독을 "공격적인 미치광이"라고 표현했다. 전술적인 이야기였지만 축구에 올인하는 급한 성격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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