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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이 경기 도중 '니킥'을 맞았지만 레드 카드가 취소되는 황당한 판정이 나왔다.
20일(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에 위치한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서 손흥민이 셰필드 미드필더 안드레 브룩스에게 니킥을 맞고 쓰러졌다.
토트넘이 3-0으로 앞서던 후반 30분경 발생했다. 토트넘의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손흥민이 갑자기 다리를 붙잡고 쓰러졌다. 주심은 손흥민과 경합했던 브룩스에게 레드 카드를 꺼내들며 다이렉트 퇴장을 명령했다.
중계 화면으로 봤을 때 브룩스가 갑자기 손흥민에게 달려들어 니킥을 하는 듯한 장면이 있었다. 손흥민은 다리를 들고 피해를 최소화 했지만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고꾸라졌다. 이후 다리를 붙잡고 데굴데굴 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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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건 이후 주심의 판정이었다. 비디오판독(VAR)을 진행한 앤디 메들리 주심은 브룩스의 퇴장 명령을 취소했다. 브룩스에게 다가가 뭔가 이야기를 나누더니 레드 카드를 취소했다. 옐로 카드조차 꺼내지 않았다. 아예 브룩스의 반칙이 아니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경합 도중 느닷없는 니킥을 맞고 쓰러졌던 손흥민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는 판정이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은 손흥민은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선제 결승골을 도우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14분 센터백이 아닌 레프트백으로 출전한 미키 판더펜이 전방 압박으로 볼을 탈취한 뒤 페널티지역 근처로 운반했고, 공은 제임스 매디슨과 손흥민을 거쳐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있던 쿨루세브스키에게 연결됐다. 쿨루세브스키의 왼발 대각선 슛이 골망을 출렁이며 손흥민이 시즌 10호 도움을 기록했다.
이 도움으로 손흥민은 개인 통산 세 번째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총 두 차례(2019-20, 2020-21시즌) 10-10을 기록 중이었다. 2019-20시즌 때 손흥민은 리그 11골 10도움을 올렸고, 2020-21시즌엔 리그 17골 10도움으로 올리며 득점과 도움 모두 10개 이상을 기록했다.
득점왕을 차지했던 2021-22시즌에는 골이 23골이었지만 도움이 7개에 그치면서 아쉽게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부진 속 간신히 리그 10골을 기록했으나 6도움으로 역시 실패했다.
올 시즌에는 세필드전 전까지 17골 9도움을 올린 상태였다. 시즌 후반기 다소 부진한 경기력으로 좀처럼 도움을 기록하지 못하며 10-10 달성이 늦어졌으나 마침내 최종전에서 성공하게 됐다. 통산 세 번째 10-10으로 첼시 레전드 디디에 드로그바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후반 14분 추가골 장면에도 관여했다. 페널티지역 왼쪽 깊숙한 곳까지 파고 든 손흥민으로부터 시작된 공격이 상대 수비진을 흐트렸다. 이때 브레넌 존슨의 어시스트를 페드로 포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통렬한 중거리포로 쏴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21분 3번째 골 장면 역시 손흥민의 발 끝에서 시작됐다. 손흥민이 왼쪽 터치라인 부근 중앙선 쪽에서 한 번에 길게 찔러준 패스를 매디슨이 받아 가운데로 지체 없이 올렸고 이를 쿨루세브스키가 오른발로 방향만 바꾸는 슛을 날려 3-0을 만들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88분을 뛰는 동안 패스 성공률 95%(40/42), 기회 창출 4회, 슈팅 정확도 100%, 드리블 성공률 50% 등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사진=연합뉴스, 중계화면 캡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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