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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이예원 천하 계속되나…윤이나 꺾고 시즌 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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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장타자 윤이나의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올 시즌 2승째를 거둔 이예원. [사진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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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데뷔와 함께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듬해인 2023년에는 3승을 거두며 대상과 상금왕을 차지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대세가 된 이예원(21)의 행보가 거침없다. 올 시즌 벌써 2승째를 거뒀다.

이예원은 12일 경기도 용인 수원 골프장(파72·6586야드)에서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했다. 막판까지 추격한 동갑내기 윤이나(21·합계 10언더파)를 2타 차로 제치고 통산 5승 고지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4400만원.

지난 3월 태국에서 열린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뒀던 이예원은 이로써 박지영(28)에 이어 올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전날까지 2라운드 합계 9언더파로 단독선두를 달린 이예원은 6언더파 이승연(26), 5언더파 윤이나와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승연은 초반 보기 2개를 기록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지만, 이예원은 전반에만 버디 3개로 달아났다. 싱겁게 끝날 줄 알았던 승부는 후반 들어 양상이 바뀌기 시작했다. 전반에만 3타를 줄인 윤이나가 11번 홀(파5)과 12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이예원을 압박했다. 이어 파4의 14번 홀에서 1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격차를 2타로 줄였다.

승부처는 파3의 16번 홀이었다. 이예원의 티샷이 왼쪽으로 벗어나 러프에 떨어졌다. 이예원의 어프로치 샷도 짧아서 홀 6m 거리에 멈춰섰다. 보기를 할 위기였지만 이예원은 만만찮은 거리의 내리막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타수를 지켰다. 2년 전 오구 플레이로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던 윤이나는 이날 준우승을 차지하며 복귀 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예원의 키는 1m63㎝로 체구가 작은 편이다. 지난해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도 243.19야드(44위)에 그쳤다. 그러나 티샷의 정확도가 뛰어나 페어웨이 안착률이 83.33%(6위)나 된다. 아이언과 퍼트 실력도 좋은 편이다. 이날 경기 막판 장타자 윤이나(키 1m70㎝)가 추격하는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샷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이예원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압박감 속에서도 다승과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 골프장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에선 김효주(29)가 합계 10언더파로 우승했다.

용인=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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