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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더블헤더 싹쓸이' 두산, 곽빈 완벽투+홈런 3방으로 KT 8-4 완파…파죽의 8연승 [잠실: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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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가 일요일 더블헤더 2경기 승리를 쓸어 담고 8연승을 내달렸다. 토종 에이스 곽빈의 호투와 타선 폭발 속에 KT 위즈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두산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8-4로 이겼다. 1차전 12-4 대승에 이어 하루에만 2승을 챙겼다.

두산은 이날 더블헤더 2차전 선발투수 곽빈이 6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3승을 챙겼다. 곽빈은 지난달 30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6⅓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 지난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6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에 이어 3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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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타선의 화력도 무시무시했다. 홈런 3개를 포함해 11안타를 몰아치고 더블헤더 1차전 12득점에 이어 막강한 공격력을 뽐냈다.

리드오프 정수빈 3볼넷 1도루 1득점, 허경민 1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강승호 1안타 2타점 1득점, 양의지 2안타 1타점 1득점, 헨리 라모스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김기연 2안타 1볼넷 1득점, 전민재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조수행 3안타 1도루 등 선발출전한 야수들이 나란히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KT는 선발투수 육청명이 3이닝 8피안타 2피홈런 3볼넷 7실점으로 무너진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7회초 뒤늦게 타선이 터지면서 추격에 나섰지만 게임 초반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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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타선도 무기력했다. 곽빈의 구위에 눌려 6회까지 무득점에 그친 뒤 7회초 오윤석과 강백호, 8회초 신본기의 적시타로 쫓아갔지만 9회초 공격을 소득 없이 끝내면서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기세' 앞선 두산, DH 1차전 대승 흐름 2차전도 이어갔다

두산은 더블헤더 2차전에서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김기연(포수)-전민재(유격수)-조수행(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두산은 더블헤더 1차전 선발 포수로 나섰던 양의지를 지명타자로, 유격수는 김재호에서 전민재로 교체하는 변화를 줬다. 최근 타격감이 좋았던 조수행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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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천성호(2루수)-강백호(포수)-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문상철(1루수)-장성우(지명타자)-황재균(우익수)-신본기(유격수)-김병준(중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더블헤더 1차전과는 다르게 강백호가 포수 마스크를 썼고 장성우가 지명타자로 이동했다. 조용호 대신 김병준이 선발출전 기회를 얻었다.

두산은 더블헤더 1차전 14-2 대승의 기운이 2차전 초반에도 남아있었다.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볼넷, 허경민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면서 중심 타선 앞에 찬스가 차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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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이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무사 1·2루에서 강승호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2-0으로 먼저 앞서갔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서는 양의지가 3유간을 깨끗하게 꿰뚫는 안타로 2루에 있던 강승호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불타는 두산 방망이, 홈런 2방으로 주도권 '완전' 장악

두산은 3회말 홈런포로 추가점을 얻었다. 1사 후 양의지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2사 1루에서 라모스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라모스가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스코어가 5-0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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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는 원 스트라이크에서 KT 육청명의 2구째 128km짜리 체인지업을 완벽한 타이밍에 받아쳤다. 바깥쪽 높은 코스로 제구된 공을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의 타구를 날려 보냈다.

두산은 라모스의 2점 홈런 이후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에 또 한 번 홈런포로 기름을 부었다. 김기연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마자 전민재가 2점 홈런을 때려내며 7-0까지 도망갔다.

전민재는 투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육청명의 7구째 142km짜리 직구를 공략했다. 몸쪽 높은 코스로 들어온 공을 풀스윙,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타구를 폭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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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에이스 곽빈의 완벽투, 6회까지 KT 타선을 봉쇄하다

곽빈의 투구도 완벽했다. 타자들이 게임 초반부터 넉넉한 리드를 안겨준 가운데 위력적인 구위를 앞세워 KT 타선을 봉쇄했다.

곽빈은 1회초 천성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강백호, 로하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삼자범퇴와 함께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곽빈은 2회초 1사 후 장성우를 좌전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곧바로 황재균, 김건형을 내야 땅볼로 솎아 내면서 첫 고비를 넘겼다. 4회초에는 로하스, 문상철을 연속 삼진, 장성우를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이날 게임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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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은 가장 큰 고비였던 5회초에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2사 후 신본기를 볼넷, 김병준에 중전 안타, 천성호에 볼넷을 내줘 만루 상황이 됐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곽빈은 KT 간판 타자 강백호를 2루 뜬공으로 막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곽빈은 원 볼 원 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152km짜리 하이 패스트볼로 강백호를 누르고 이닝을 끝냈다.

곽빈은 이후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로하스와 문상철을 내야 땅볼, 장성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삼자범퇴로 KT의 추격을 원천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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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터진 KT 타선, 저항 잠재운 두산 불펜...베어스의 8연승 완성

끌려가던 KT는 7회초 두산 불펜이 가동된 뒤 침묵을 깼다. 2사 후 신본기, 김병준의 연속 안타로 잡은 1·2루 찬스에서 오윤석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 7-1로 따라붙었다.

KT는 계속된 2사 1·3루에서 강백호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강백호는 두산 우완 김명신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팀에 추가 득점을 안겼다. KT가 7-2로 점수 차를 좁히면서 게임이 더욱 흥미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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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8회초에도 추격을 이어갔다. 2사 1·2루에서 신본기가 두산 베테랑 우완 김강률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기록, 7-3까지 쫓아갔다.

KT는 계속된 2사 1·2루에서 대타 김민혁 카드를 빼 들었다. 두산도 투수를 최지강으로 교체하고 추가 실점을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승부처에서 웃은 건 두산이었다. 최지강이 김민혁을 삼진 처리하면서 8회초 수비를 끝냈다. 이어 8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의 솔로 홈런으로 8-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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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이후 9회초 우완 영건 김동주가 KT에게 1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마무리 홍건희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사 1·2루에서 황재균을 잡아내고 베어스의 8연승을 완성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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