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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바이에른 뮌헨, '플랜 D'도 실패였다...'부임 3달 차' 감독 빼오기 시도→단칼에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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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플랜 D'도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리버 글라스너(50)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에게 접근했다가 퇴짜를 맞았다는 소식이다.

독일 '빌트'는 12일(한국시간) "바이에른은 글라스너를 원했다! 그는 2월 말부터 팰리스 훈련을 지휘해왔다"라고 보도했다.

오스트리아 출신인 글라스너 감독은 분데스리가 경험이 적지 않은 지도자다. 그는 지난 2019년 볼프스부르크 지휘봉을 잡으며 분데스리가 무대에 발을 내디뎠고, 2021년엔 프랑크푸르트 감독직에 부임했다.

성과도 여럿 냈다. 글라스너 감독은 2020-2021시즌 볼프스부르크를 리그 4위에 올려두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따냈고, 프랑크푸르트에서도 UEFA 유로파리그 무패 우승을 일궈냈다. 다만 2022-2023시즌 막판 성적 부진과 불 같은 성격 등을 문제로 2023년 여름 프랑크푸르트와 상호 합의하에 팀을 떠나게 됐다.

휴식을 취하던 글라스너 감독의 다음 행선지는 프리미어리그였다. 그는 지난 2월 로이 호지슨 감독의 뒤를 이어 팰리스에 부임했다.

팰리스의 선택은 옳았다. 팰리스는 글라스너 감독이 원격으로 지휘했던 에버튼전을 포함해 리그 13경기에서 6승 4무 3패를 거두고 있다. 특히 4월부터 리버풀, 뉴캐슬, 웨스트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모두 잡아내며 6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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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던 바이에른 뮌헨도 글라스너 감독에게 눈독을 들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마스 투헬 감독과 헤어진다. 원래 투헬 감독과 계약 기간은 2025년 여름까지였다. 하지만 보드진은 12시즌 만의 분데스리가 우승 실패와 부진한 경기력, 팀 내 불화설 등이 이어지자 시즌을 마치기도 전에 이른 결별을 결심했다.

하지만 여전히 후임 감독을 확정하지 못했다. 떠날 사람은 정해졌지만, 새로 올 사람은 아직도 미지수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과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을 노리다가 모두 실패했다. 여기에 플랜 C였던 랄프 랑닉 감독마저 오스트리아 대표팀 잔류를 발표하며 무산되고 말았다.

이외에도 지네딘 지단 감독, 우나이 에메리 아스톤 빌라 감독,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튼 감독 등이 후보로 거론됐지만, 모두 소문에 그쳤다. 독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진지한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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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해진 바이에른 뮌헨은 글라스너 감독과도 접촉했다. 새로운 팀에 부임한 지 3달도 안 된 감독을 노리고 나선 것.

빌트는 "바이에른 뮌헨은 3개월 동안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었다. 그들은 글라스너 감독을 원했고, 막스 에베를 디렉터와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디렉터가 팰리스에 문의를 남겼다. 하지만 팰리스는 이를 즉각 거부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매체는 "프로인트 디렉터와 글라스너 감독은 몇 년 동안 서로를 알고 지냈다. 둘은 잘츠부르크에서 함께 일했다"라며 "만약 글라스너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와도 놀라웠을 것이다. 그는 2월 말부터 팰리스에서 매우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팰리스는 4월 6일 이후 무패를 달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거절당한 바이에른 뮌헨의 차기 감독은 한지 플릭 감독이 될 전망이다. 그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바이에른 뮌헨을 지휘하며 6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썼지만, 독일대표팀으로 떠난 뒤 2년 만에 경질됐다. 빌트에 따르면 지금으로선 플릭이 가장 유력한 후보이며 보드진 내에서도 지지하는 목소리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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