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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설영우 어깨 열어보니 세 군데나 찢어졌더라”…시즌 중 애제자 수술대 올린 홍명보, 걱정보다 안도했다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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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설영우. 제공 |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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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HD 홍명보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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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 기자] “설영우 (수술 과정에서) 어깨 열어보니 세 군데가 찢어져 있다더라.”

울산HD 홍명보 감독은 최근 어려운 결심을 했다. 붙박이 주전인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와 상의를 거쳐 시즌 중 수술대에 올렸기 때문이다.

설영우는 고질적인 오른쪽 어깨 탈구 증세로 고전했다. 본래 자리에서 뼈가 이탈하는 탈구는 자칫 악화하면 주변 근육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이제까지 소속팀 경기 뿐 아니라 대표팀 경기에서도 설영우는 여러 차례 어깨가 빠져 고통을 호소한 적이 있다.

애초 설영우는 이번시즌까지 소화한 뒤 수술하는 것도 고려했다. K리그1 3연패를 지향하는 팀이 포항 스틸러스, 김천 상무와 치열한 선두 경쟁 중어서 마음이 가볍지도 않다. 그러나 홍 감독은 애제자의 상태를 지켜볼 수만 없었다. 결국 설영우는 지난 7일 서울 한 병원에 입원, 다음 날 어깨 수술을 마쳤다. 구단은 치료 및 재활 기간을 최대 3개월로 보고 있다. 실전 감각까지 회복하는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시즌 막바지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김천과 K리그1 12라운드를 앞두고 만난 홍 감독은 “영우는 수술을 잘 마쳤다. 의사와 소통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초 어깨 앞부분에 한 군데가 찢어진 것으로 알았는데 실제 (수술 부위를) 열어 보니 세 군데나 찢어졌다더라. 그동안 우리 경기 일정으로 (어깨 수술을) 조금 미뤘는데 본인을 위해서도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팀으로서는 설영우의 이탈이 뼈아프나 선수 보호 차원에서 ‘바른 결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김천전에 윤일록을 설영우가 뛰는 오른 풀백으로 내보냈다. 준비된 작전이다. 윤일록은 지난달 28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9라운드(울산 3-1 승)에서도 이 자리에 선 적이 있다.

윤일록은 본래 윙포워드가 주포지션이다. 홍 감독은 그를 대체자로 점찍은 것을 두고 현대 축구가 요구하는 풀백 특성에 맞는 점을 꼽았다. 그는 “요즘은 풀백을 올리는 전술을 많이 쓴다. 윤일록이 공격보다 수비가 더 뛰어난 건 아니지만 대체로 공수 모두 준수하다. 또 우리 플레이에 잘 맞는다”고 말했다. 최강민이나 장시영처럼 풀백에 설 수 있는 어린 자원도 있으나 유럽 무대와 국가대표 경험을 지닌 윤일록의 관록에 조금 더 기대하는 모양새다.

홍 감독은 김천전에 주민규를 최전방 원톱에 뒀다. 루빅손~아타루~강윤구(U-22)를 2선에, 이규성과 보야니치를 3선에 각각 배치했다. 포백은 이명재~김영권~임종은~윤일록이다. 골문은 변함 없이 조현우가 지킨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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