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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롯데 팬이 많았는데, 힘 났다"…고향에서 펄펄, LG 손주영 호투 비결은?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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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고향 팀이다. 롯데 팬들이 많았는데... 힘이 나더라"

손주영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최종 성적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 팀의 2-1 짜릿한 한 점 차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부터 손주영의 뛰어난 투구가 이어졌다.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자들을 잘 막아내며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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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시작은 2회말. 선두타자 정훈에게 2루타를 맞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3회말에는 이학주와 윤동희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에 처했지만, 완벽한 투구로 위기를 탈출했다.

그리고 마지막 6회말 손주영은 팀 동료 문성주의 호수비 덕에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1사 1루에서 전준우의 잘 맞은 타구가 나왔지만, 좌익수 문성주가 껑충 뛰어올라 포구했다. 이후 문성주는 재빠르게 중계플레이를 했고, 귀루하던 1루주자 빅터 레이예스를 잡아 병살 플레이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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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만난 손주영은 경기 뒤 "(박)동원이 형 사인을 믿고 던졌는데 결과가 정말 좋았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사직구장은 2만 2758석이 완판돼 시즌 세 번째 만원 관중에 성공했다. 주말 3연전이 동백시리즈로 치러졌고, 동시에 이날 경기 입장객 전원에게 유니폼을 증정하는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있었기에 많은 관중이 사직구장을 방문했다.

손주영은 LG 소속으로 원정 경기에 나섰지만, 상대 팬 기세에 오히려 힘을 얻었다. 고향 팀 롯데 팬들의 응원 때문이었다. 그는 "롯데가 고향 팀이다. 롯데 팬들이 정말 많으셨는데, 오히려 힘이 좀 났다. 그래서 에너지가 더 많았다. 프로 첫 사직구장 등판이었다"라며 대답했다. 울산대현초-개성중-경남고 출신 손주영은 고향 팬들 앞에서 이름 석 자를 확실하게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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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손주영. 현재까지 만점 활약하며 LG 선발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해 성적은 8경기 2승 2패 39이닝 평균자책점 3.23 29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51이다.

손주영은 "감독님이 나를 계속 쓰려고 하신다. 또 기사를 통해서 좋은 말씀으로 자신감을 심어주신다. 원래 2~3경기 정도 못 던지면 퓨처스리그로 가지 않을까 이런 마음때문에 조급해진다. 지금은 그런 것 없이 믿음을 주시니 거기에 보답하고 싶어서 잘 던졌다"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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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손주영은 좋은 성적을 내도록 도와주고 있는 많은 사람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꼭 기사에 넣어주셨으면 한다. 내가 매일 치료 등 트레이닝 파트 도움을 받는다. '손이 많이 가지만, 네가 건강하게 던진다면 언제든지 (치료) 해주겠다'라고 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결과가 안 좋아 어떻게 투구수를 늘려갈지도 전력분석과 얘기했다. 감독님도 '동원이 형 사인 믿고 던져라'라고 하셔서 거의 고개를 안 흔들고 있다. 이전에는 내가 고개를 흔들다가 맞고 그랬었다. 동원이 형이 더 베테랑이니..."라고 말했다.

끝으로 손주영은 이날 8회말 1사 후 등판해 아웃카운트 5개를 잡으며 승리를 지켜준 유영찬과 7회 마운드에 올라 홀드를 기록한 김진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손주영은 "(김)진성 선배님이 좋은 기운을 주셨다. 오늘 그 기운을 받았는데, 무실점해서 신기했다"라며 "(유영찬 형은) 오늘 잘 막아줘서 고맙다. 바로 옆 방인데 맛있는 것 한 번 사야겠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사진=사직, 박정현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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