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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페라자 끝내기포' 한화, '회장님' 앞에서 연패 탈출…키움 7연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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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불펜의 힘'으로 KT 누르고 6연승…SSG는 선두 KIA 제압

'7회 9점' NC, 삼성 잡고 선두에 1게임 차…LG는 롯데 완파

뉴스1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방문해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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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원태성 기자 = 꼴찌 추락 위기에 놓였던 한화 이글스가 만원 관중과 '구단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패를 끊어냈다.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4로 맞선 연장 10회말 나온 요나단 페라자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3연패를 끊은 한화는 시즌 전적 15승23패가 돼 키움(15승23패)과 함께 공동 8위로 올라섰다.

키움은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시즌 초반 한때 리그 선두에 나서기도 했던 한화는 최근 들어 급격한 하향세를 탔다. 이날 패할 경우 타 구장 경기 결과에 따라 최하위로 내려앉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한화 홈팬들은 여전히 경기장을 가득 메우며 성원을 보냈다. 이날 대전구장은 1만2000석이 모두 들어찼고, 한화는 올 시즌 17경기째 홈경기 매진을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구단주인 김승연 회장도 경기장을 찾았다. 지난 3월29일 KT 위즈전 이후 42일 만에 다시 현장을 찾은 김 회장은 같은 계열사 임직원 500여명과 함께 경기를 관람했다.

출발은 좋았다. 2회 3점을 선취한 한화는, 선발투수 리카르도 산체스의 호투 속에 6회까지 3-1로 앞섰다.

그러나 7회 위기가 왔다. 잘 던지던 산체스가 고영우에 볼넷, 김휘집에 2루타를 맞았고, 김재현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상황에선 우익수 페라자의 포구 실책이 나왔고, 바뀐 투수 이민우가 이용규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3-4로 역전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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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요나단 페라자. /뉴스1 DB ⓒ News1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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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화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8회말 페라자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상대 폭투로 2루까지 밟았다. 1사 후 문현빈의 우전 안타가 나왔고, 페라자는 전력 질주로 홈에 미끄러져 들어왔다. 4-4 동점.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고, 실책을 범했던 페라자가 결국 '속죄포'로 마무리했다.

10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페라자는 상대 투수 김동혁의 4구째 공을 받아 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으로 연결했다. 페라자의 KBO리그 첫 끝내기 홈런.

페라자는 이 홈런으로 시즌 12호째를 기록하며 리그 홈런 단독선두에 나서게 됐다.

한화 마무리 주현상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2세이브)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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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대3 승리를 거두며 6연승을 기록한 두산 강승호(오른쪽)을 비롯한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5.1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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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팀끼리 만난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KT 위즈를 7-3으로 눌렀다.

6연승을 달린 두산은 22승19패로 공동 4위 LG, SSG와 승차 없는 6위를 유지했다.

연승 행진을 '5'에서 멈춘 KT는 17승22패가 돼 7위에 머물렀다.

두산은 이날 선발 김유성이 1⅓이닝 2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빠르게 내려갔지만 2회부터 가동된 불펜투수 7명이 7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면서 승리했다.

타선에서 김재환이 선제 2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고 라모스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회 2점홈런을 때린 김재환은 잠실구장에서 100번째 홈런을 달성했다. 잠실구장 100홈런은 김동주, 김현수에 이은 3번째 기록이다.

3-3으로 맞선 4회말 무사 2루에서 헨리 라모스의 적시타로 리드를 잡은 두산은, 불펜진의 호투 속에 5회와 7회 한 점씩을 달아났다.

8회말엔 라모스가 쐐기 홈런을 터뜨렸다.

9회초 2사 1,2루로 마지막 위기를 맞은 두산은 마무리 홍건희가 등판해 신본기를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홍건희는 5세이브째를 올렸다.

두산 3번째 투수 이영하는 행운의 구원승으로 시즌 첫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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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이지영.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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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는 SSG 랜더스가 선두 KIA 타이거즈를 4-2로 제압했다.

2연패를 끊은 SSG는 시즌 전적 21승1무18패로 이날 롯데를 잡은 LG(21승2무18패)와 함께 공동 4위를 유지했다.

2연패의 KIA는 24승14패가 됐다. 2위 NC 다이노스(23승15패)와의 격차는 한 게임 차로 좁혀졌다.

1-0으로 앞서던 7회말 한준수에게 역전 2점홈런을 허용한 SSG는, 8회초 재역전에 성공했다.

박성한의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만루 찬스에선 이지영의 2타점 역전 적시타가 나왔다.

SSG는 8회말 2사 1,2루에서 마무리 문승원을 등판시켰고, 문승원은 9회까지 막고 승리를 지켰다. 문승원은 시즌 11세이브(2승)로 정해영(KIA)과 함께 구원 부문 공동선두에 올랐다.

KIA 최형우는 6회 2루타를 때리며 개인 통산 500 2루타를 채웠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500 2루타는 KBO리그는 물론, 아시아 선수를 통틀어서도 최초의 대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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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김주원. / 뉴스1 DB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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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서는 NC가 삼성 라이온즈를 10-3으로 눌렀다.

2연패를 끊은 NC는 23승15패로 선두 KIA를 한 게임 차로 압박했다.

삼성은 21승1무17패(3위)가 됐다.

NC는 1-0의 살얼음 리드를 이어가던 7회말 대거 9점을 뽑았다. 손아섭의 희생플라이와 맷 데이비슨의 밀어내기 볼넷, 권희동, 서호철의 연속 적시타 등으로 6-0까지 달아났고, 계속된 만루에서 김주원이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NC 선발 조시 하트는 7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역투로 시즌 4승(1패)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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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오스틴 딘. /뉴스1 DB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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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에서는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9-1로 대파했다.

3연승의 LG는 21승2무18패로 공동 4위를 유지했고, 5연승이 끊긴 롯데는 13승1무23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오스틴 딘은 1회 결승 2점홈런을 터뜨리는 등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박해민은 5타수 3안타, 박동원은 3타점으로 힘을 보탰다선발 디트릭 엔스는 엔스는 최근의 부진을 씻고 6⅓이닝 1실점의 호투로 4승(1패)째를 따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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