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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또 임찬규야? 잊혔던 선수가 1년 만에 필승조로 돌아왔다, 비결 물었더니 '찬규픽' 멘탈관리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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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공부나 하자 해서 찬규 형한테 책을 빌렸죠."

LG 왼손투수 김유영은 염경엽 감독이 취임과 함께 데려온 선수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LG는 원래 유강남의 FA 이적 후 보상선수로 다른 투수를 고려하고 있었는데, 즉시전력감이 필요하다는 염경엽 감독의 의견에 따라 방향을 바꿨다. 외부 FA 영입은 못 해도 보상선수는 현장이 원하는 쪽으로 가야하지 않겠느냐는 판단에서다. 그런데 김유영은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지난해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1년을 잊힌 선수로 지냈지만 올해는 다르다. 김유영은 올해 15경기에서 1승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김유영을 두고 '필승조가 돼야 할 선수'라고 했다가, '필승조에 가까운 선수'라고 했고, 이제는 '필승조로 봐도 되는 선수'라고 설명한다. 김유영은 8일 SSG전에서는 7-5로 역전한 뒤 7회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는 것으로 '필승조 데뷔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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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경기 후 김유영은 '가장 깔끔한 투구였던 것 같다'는 얘기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스스로도 오늘 결과가 좋다고 생각했다. 어제(7일 SSG전 1⅓이닝 21구) 투구 수가 조금 많았어서 오늘은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래도 그 안에서 경기를 해야 하고, 이겨내야 하기 때문에 가볍게 스트라이크 존 안에 많이 넣자, 빠르게 승부보자 생각했던 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타석을 운영하는 요령에 기준이 생겼다. 이제 반드시 초구 스트라이크에 집착하지는 않는다. 김유영은 "1스트라이크 1볼을 초점으로 잡고 있다. 1-1이 되면 다음 공에 유인구를 던져도 헛스윙이 많이 나온다. 2-0에서는 같은 공을 던져도 헛스윙이 안 나오는 경향이 있다. 늘 1스트라이크 1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그점이 잘 되고 있다"며 "수석코치님이 도와주셨다. 투수들에게 전체적으로 얘기했던 것도 있고, 그점을 경기에서 집중해서 실행하다 보니 결과가 잘 나오는 것 같다. 확신을 갖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신적으로도 성숙했다. 김유영은 지난해 수술 후 재활 과정에서 임찬규의 조언을 받아 멘탈 관리에 대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는 "작년에 많이 아쉬웠다. 아쉬웠지만 수술하고 나서 책을 많이 읽었다. (임)찬규 형이 좋은 결과를 내고 있었는데, 찬규 형이 책을 보고 공부를 많이 하기 때문에 나도 이참에 공부를 하자 해서 책도 빌리고 도움을 받았다.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했다(임찬규는 '9회말 2아웃에 시작하는 멘탈게임'이 자신에게 성경 같은 책이라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제 김유영을 필승조로 생각하고 기용하고 있다. 김유영에게 직접 얘기하지는 않았어도, 등판 상황이 달라졌다. 김유영도 느끼고 있다. 그는 "책임감이 있다. 그 책임감이 경기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경기를 많이 못 나갔고, 그래서 경기 감각이 조금씩 살아났다. 1스트라이크 1볼을 만들고 볼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가려고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그 생각들이 확신으로 이어지면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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