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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레버쿠젠 극장 무승부, 49G 연속 무패...로마와 2-2 무→합산 4-2로 결승 진출 [UEL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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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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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바이엘 레버쿠젠이 후반 추가시간 터진 극장골로 무승부를 거두며 49경기째 무패를 이어갔다.

더불어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오르며 이번 시즌 더블 이상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바이엘 레버쿠젠은 10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AS로마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레안드로 파레데스에게 페널티킥으로 연속 두 골을 실점한 뒤 후반전 막바지에 나온 잔루카 만치니의 자책골과 후반 추가시간 터진 요시프 스타니시치의 극장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합산 스코어에서 4-2로 앞선 레버쿠젠은 대회 결승에 올랐다.

홈팀 레버쿠젠은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마체이 코바르시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제레미 프림퐁, 에드몽 탑소바, 요나탄 타, 피에로 잉카피에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그라니트 자카와 에세키엘 팔라시오스가 허리를 맡았고 아민 아들리, 요나스 호프만, 알레한드로 그리말도가 2선에서 최전방의 아담 흘로체크를 지원했다.

원정팀 로마는 4-3-3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밀레 스빌라르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백4는 앙헬리뇨, 에방 은디카, 잔루카 만치니,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가 구축했다. 브리안 크리스탄테, 레안드로 파레데스, 로렌초 펠레그리니가 중원을 책임졌다. 측면에는 스테판 엘샤라위와 사르다르 아즈문이, 최전방에는 로멜루 루카쿠가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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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탐색전이 벌어진 가운데 먼저 기회를 엿본 쪽은 로마였다. 로마는 전반 5분 루카쿠의 슈팅으로 레버쿠젠 골문을 노려봤지만 루카쿠의 슈팅은 빗나갔다. 레버쿠젠은 전반 9분 자카의 슈팅으로 응수했는데 자카의 슈팅도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전 초반이 지나고 두 팀은 본격적으로 공격을 주고 받기 시작했다. 전반 16분 레버쿠젠은 팔라시오스와 잉카피에의 연속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두 선수의 슈팅으로도 레버쿠젠은 득점에 실패했다. 로마는 전반 17분 펠레그리니의 슈팅으로 맞섰다.

이 과정에서 경고를 한 장씩 받기도 했다. 전반 21분에는 로마의 센터백 만치니가, 전반 22분에는 레버쿠젠 센터백 탑소바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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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분위기를 가져오려고 했던 로마에 부상 변수가 생겼다. 스피나촐라가 부상으로 쓰러져 교체가 불가피해졌다. 로마는 전반 22분 스피나촐라를 불러들이고 니콜라 잘레브스키를 투입했다.

레버쿠젠은 로마가 흔들리는 틈을 타 전반 22분 아들리의 헤더로 로마를 위협했는데 이 헤더는 벗어났다.

이후에도 레버쿠젠은 꾸준히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정력에 울었다. 전반 32분 프림퐁의 슈팅과 전반 37분 호프만의 슛, 전반 39분 흘로제크와 아들리의 슈팅이 쏟아졌지만 모두 상대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오히려 선제골을 터트린 쪽은 로마였다. 전반 42분 타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파레데스가 나섰고, 파레데스는 골문 정중앙을 노리는 과감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 득점을 끝으로 전반전을 마친 로마는 합산 스코어를 1-2로 좁혀 레버쿠젠을 맹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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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은 후반전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5분 로마의 미드필더 크리스탄테의 슛을 시작으로 후반 9분 아들리의 슈스 후반 11분 아즈문의 슛이 나왔지만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쫓아가는 로마가 계속해서 두드렸다. 후반 13분 엘샤라위가 박스 바깥쪽에서 시도한 슈팅은 코바르시 골키퍼가 쳐냈다.

레버쿠젠은 이를 역습으로 이어갔다. 프림퐁이 가볍게 내준 공을 호프만이 잡아 오른발 슈팅을 때려봤지만 타이밍을 읽고 나온 스빌라르가 일대일 상황에서 환상적인 선방을 펼치며 실점을 막았다. 스빌라르는 후반 15분 의 근거리 슈팅도 침착하게 잡아냈다.

여전히 앞서가고 있었지만, 레버쿠젠은 왠지 여유가 없었다. 후반 18분 로마의 코너킥 이후 빠르게 역습을 전개한 끝에 호프만이 오픈 찬스에서 슈팅할 기회를 잡았는데 힘이 너무 실린 탓인지 위로 높게 솟았다.

역습 후 숨을 돌리기도 잠시, 이전 상황에서 로마의 페널티킥이 선언될 가능성이 떠올랐다. 앞서 코너킥 때 흐른 공이 수비수 팔에 맞았다며 비디오판독(VAR)이 진행됐다. 결국 주심은 온 필드 리뷰 끝에 페널티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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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커는 페널티킥으로 선제골도 넣었던 파레데스. 전반전에 골문 정중앙을 노렸던 파레데스는 후반 21분 이번에는 골키퍼를 속이는 침착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만들며 합산 스코어를 2-2로 맞췄다. 로마는 득점 이후 아즈문을 에도아르도 보브와 교체해 역전을 노렸다.

레버쿠젠도 이제는 골이 필요했다. 후반 28분 문전에서 시도한 흘로제크의 슛이 빗나가면서 머리를 감싸쥐었다. 흘로제크는 이 슈팅 이후 패트릭 쉬크와 교체됐다.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경기력이 좋은 쉬크를 투입해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로마도 맞불을 놓았다. 후반 36분 약간의 부상을 입은 펠레그리니를 불러들이고 최전방 공격수 태미 에이브러햄을 내보냈다. 그러면서 앙헬리뇨를 크리스 스몰링과 교체해 수비 밸런스도 맞췄다. 레버쿠젠은 호프만을 팀의 에이스 플로리안 비르츠와 바꾸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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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를 끌어올려도 모자랄 판에 로마의 황당한 자책골이 나왔다.

후반 38분 레버쿠젠의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공을 스빌라르 골키퍼가 확실하게 처리하지 못했고, 뒤로 흐른 공이 골문을 지키고 있던 만치니에게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반응조차 하지 못했던 만치니는 자책골이 들어가자 그라운드 위에 쓰러져 좌절했다.

레버쿠젠은 내친김에 무패 기록까지 이어가려고 했다. 후반 막바지 프림퐁과 아들리가 슈팅으로 레버쿠젠 골문을 공략했으나 앞서 공을 놓쳤던 스빌라르가 이번에는 선방쇼를 펼치며 레버쿠젠의 공세를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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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추가시간은 7분, 로마에 주어진 마지막 시간이었다. 물러설 곳이 없었던 로마는 선수 전원을 공격에 투입해 막바지까지 추가골을 노렸다. 한 골을 더 넣어야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는 로마였다.

그러나 레버쿠젠이 직접 골을 터트리며 로마의 희망을 꺾었다. 더불어 극장 동점골로 자신들의 무패 기록을 49경기로 늘렸다. 후반 추가시간 7분 높은 위치에서 공을 끊어낸 레버쿠젠이 곧바로 역습을 전개했고, 교체로 들어온 스타니시치가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가벼운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고, 레버쿠젠은 무패 기록을 유지하면서 대회 결승전에 진출했다.

사진=바이엘 레버쿠젠,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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