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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유재석도 제친 나영석PD, 수상 뒤 설왕설래…"연출자로 남길" VS "새로운 지평" [TEN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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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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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0회 백상예술대상이 어제 막을 내린 가운데, 남자 예능인 상을 수상한 나영석PD에 대한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방송에 얼굴을 비추는 스타PD를 넘어 어엿한 예능인의 자격으로 상을 거머쥐게 된 나영석PD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모양새다.

7일 나영석 PD는 제 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 예능상을 수상했다. 함께 후보에 오른 이들은 국민MC 유재석과 탁재훈, 침착맨, 그리고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였던 기안84로, 나영석 PD는 모두의 예상을 깬 성적을 거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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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JTBC '백상예술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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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수상은 마땅히 축하해야 할 일이지만, 나영석 PD의 수상을 두고 누리꾼 사이에서는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나영석 PD는 백논상예술대상의 남자 예능상 후보에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됐다. 그가 연출한 tvN '신서유기' 시리즈부터 '지구오락실'에까지 얼굴을 비춰오며 일명 스타PD로 익히 알려져 있었지만 전문 방송인들을 제치고, 연출상이 아닌 예능상 후보에 오른 것은 처음이기에 논란이 일기도 했다.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추는 것을 넘어 나영석 PD는 지난해부터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를 개설해 직접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왔다. 8일 오후 기준 채널 십오야의 구독자는 636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나영석 PD는 수상한 직후 "죄송하다"고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제가 받을 일이 없는 분야의 수상 후보로 지목된 것만 해도 이상하긴 하지만 재밌어서 나왔는데 상까지 주시니 수상소감도 생각 못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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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아마도 최근 연출을 좀 불성실하게 하고 유튜브 통해서 구독자들과 이런저런 콘텐츠를 만든 것 때문에 상을 주신 거 같다. 채널십오야 구독자분들에게 감사하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감사가 아닌 죄송하다는 말이 먼저 나왔을 만큼, 나영석 PD의 수상은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2014년에는 제50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예능 작품상을, 2015년에는 제51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수상했을 때에는 이견 없이 그의 수상을 인정하는 분위기였지만, 이번 수상만큼은 잡음이 일고 있다.

백상예술대상은 콘텐츠, PD, 방송인 가릴 것 없이 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나영석PD가 TV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지금껏 방송인들이 수상해왔던 예능인 부문에서 연출자인 나영석PD가 수상을 했다는 것은 누리꾼 사이에서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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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삼시세끼' 시리즈, '서진이네' 시리즈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이끌어온 만큼 나영석PD가 연출자로서 이룬 업적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다만 그가 연출을 대상으로 한 부문이 아닌 예능인 부문에서 수상을 했다는 점에서 일부 누리꾼들은 "연출자로서 남아주길 바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나영석PD의 수상을 두고, 연출자와 방송인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채널 십오야'에서는 연출자를 넘어 진행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무려 632만명이라는 구독자를 모았을 만큼 영향력도 크다는 것이 그 이유다.

상을 받아야 할 자격같은 것은 없다. 물론 연출자로서 이름을 알렸던 만큼 그의 수상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이도 있지만 다른 이들의 말마따나 나영석PD를 시작으로 연출자와 방송인 사이의 새로운 역할을 할 인물이 더욱 늘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됐을 수도 있다.

이미 나영석PD는 '남자 예능인상'을 수상했고 이를 무를 수는 없다. 여전히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는 지금, 나영석PD는 어떤 역사를 써내려 나갈까.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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