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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걸 질문이라고?…음바페 반성해도 부족할 판에 '대폭발',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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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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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킬리앙 음바페(25)가 황당한 질문에 크게 불쾌함을 드러내며 퇴근했다.

PSG(파리 생제르맹) 소속 공격수 음바페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왕자공원 구장)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별다른 활약 없이 경기를 마쳤다.

PSG는 마츠 훔멜스(35)에게 선제 결승골을 허용해 합산 스코어 0-2로 결승행이 좌절됐다.

PSG는 4-3-3 전형을 꺼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25)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누노 멘데스(21), 루카스 베랄두(20), 마르퀴뇨스(29), 아슈라프 하키미(25)가 백4를 구성했다. 파비안 루이스(28), 비티냐(24), 워렌 자이르 에머리(18)가 중원에 섰다. 음바페, 곤살루 하무스(22), 우스만 뎀벨레(26)가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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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도르트문트의 엄청난 밀집 수비에 고전하는 가운데 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훔멜스에게 선제 결승골을 실점하며 무너졌다.

무엇보다 가장 심각했던 건 PSG의 골 결정력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PSG는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무려 30회의 소나기 슈팅을 시도했고, 이 중 5회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다. 빅 찬스도 5회나 있었다.

하지만 PSG 선수들은 다섯 번의 빅 찬스를 모두 놓쳤다. 도르트문트 수비진과 그레고어 코벨(26)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슈팅은 10회나 됐고, 골대를 직접 때린 슈팅도 네 번이나 있었다. 수비진과 골키퍼 선방에 막힌 뒤 야속하게 골대를 맞고 나간 슈팅들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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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도 따랐지만, 결정력을 갖추고 있었다면 이런 문제에 부딪힐 염려가 없었다. 특히 '에이스' 음바페의 활약이 절실했는데, 음바페는 1차전에 이어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도 침묵했다.

음바페도 이날 다섯 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한 차례 맞히는 등 기회를 놓치며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유효슈팅 3개는 코벨에게 막혔다.

음바페는 지난 2020-2021시즌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게 준결승에서 탈락한락한 데 이어 또다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음바페는 경기 후 기자들의 질문에 불편함을 감추지 못하며 그대로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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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를 취재한 스페인 방송 무비스타 플러스의 영상에 따르면, 음바페는 한 기자로부터 9일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의 준결승 2차전에 누구를 응원할 건지 질문을 받았다.

이 질문을 듣자마자 음바페는 곧바로 정색하며 기자를 노려봤고 답변 없이 믹스드존을 빠져나가 퇴장했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PSG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약 3년간 이어진 음바페와 레알 이적 사가의 마침표가 임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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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레알 이적설과 연결됐던 음바페는 PSG의 재계약 제안을 거부했고, 지난 2월에는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 및 팀 동료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음바페는 PSG 보드진에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라며 "음바페는 계약이 끝나는 올 6월에 PSG를 떠날 것이다. PSG에서의 모험을 끝내기로 결정했으며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에게 전달함으로써 약속을 지켰다"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프렌치풋볼위클리 또한 "음바페는 이미 알 켈라이피 PSG 회장과 팀 동료들에게 이적 의사를 밝혔다. 이제 남은 건 이적이 공식화되기 전에 세부 사항을 최종 정리하는 것뿐이다"라고 음바페의 레알 이적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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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었다. 레알과 PSG가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양측의 입장을 존중해 어느 한 팀이 탈락하기 전까지 발표를 미루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음바페는 PSG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고 떠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달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직후 음바페는 PSG 잔류 가능성에 대해 "노, 노, 노"라고 고개를 저으면서도 "파리지앵으로서 PSG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라며 "내 꿈은 PSG와 함께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결승전이 열리는) 웸블리로 가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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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음바페는 팀 훈련에 앞서 동료들에게 이적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단 전체가 참석한 가운데 음바페의 연설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았으며, 선수들은 음바페에게 박수를 보내며 그를 떠나보낼 준비를 마쳤다"라고 팀 동료들에게도 이적 사실을 알렸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음바페는 PSG에서 마지막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할 기회를 노렸다. 조별리그에서 만났던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무기력하게 패하면서 음바페는 PSG에서의 마지막 도전이 수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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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무비스타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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