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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5월 들어 반등하고 있는 테스형 “타석 많이 들어가며 타격감 찾는 것이 루틴…지금도 그 과정이다”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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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 많이 들어가면서 타격감을 찾는 것이 루틴이다. 지금도 그 과정이라 생각한다.”

서서히 반등하고 있는 소크라테스 브리토(KIA 타이거즈)가 앞으로의 활약을 자신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최원호 감독의 한화 이글스를 10-2로 대파했다. 이로써 전날(3일) 한화에 당한 2-4 패배의 아픔을 되돌려 준 KIA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23승 12패를 기록, 1위를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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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광주 한화전이 끝나고 만난 소크라테스. 사진(광주)=이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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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광주 한화전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린 소크라테스. 사진=KI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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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한 소크라테스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그는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을 올리며 KIA의 공격을 이끌었다.

소크라테스의 방망이는 KIA가 1-0으로 근소히 앞서던 1회말 1사 2사 3루에서 매섭게 돌아갔다. 상대 선발투수 우완 이태양의 4구 123km 포크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의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소크라테스의 시즌 7호포. 전날(3일) 한화전 9회말 때려낸 우월 투런포에 이은 연타석 홈런이기도 했다. 이로 인해 기세가 오른 KIA는 해당 이닝에만 두 점을 더하며 5-0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2회말은 소크라테스의 위상을 볼 수 있는 장면이 연출됐다. KIA가 6-0으로 한 점을 보탠 1사 2루에서 상대 장지수-최재훈 배터리는 소크라테스를 자동 고의4구로 내보냈다. 그렇게 출루한 소크라테스는 한준수의 2타점 좌전 적시타가 나오며 이날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3회말 1루수 병살타로 돌아선 소크라테스는 5회말 삼진, 8회말에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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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광주 한화전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른 KIA 소크라테스. 사진=KI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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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 이범호 KIA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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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이범호 KIA 감독은 “1회말 소크라테스의 투런 홈런이 나오면서 후속 타자들이 좀 더 부담없이 공격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소크라테스는 “노림수가 있지는 않았지만, 나만의 존을 설정해놓고 그 공이 들어오기 기다렸다. 이를 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홈런 친 순간을 돌아봤다.

4월 타율 0.246(102타수 27안타) 5홈런 16타점으로 다소 고전했던 소크라테스는 5월 들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표본이 적긴 하지만 이날 포함해 5월 타율은 0.294(17타수 5안타)다.

소크라테스는 “(현재) 타격감이 좋다. 타석에서 항상 좋은 기운을 느끼고 있다”며 “내 자신을 슬로우 스타터라 생각하고 있다. 타석에 많이 들어서면서 타격감을 찾아가는 것이 루틴이다. 지금도 그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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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장수 용병인 소크라테스. 사진=KI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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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처음 KIA와 손을 잡은 소크라테스는 지난해까지 KBO리그 통산 269경기에서 타율 0.298(1061타수 316안타) 37홈런 173타점 2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26을 작성했다. 단 장수 외국인 타자인만큼 상대하는 투수들도 그의 공략법을 알고 집요하게 달려들 터.

그럼에도 소크라테스는 “3년째 한국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데 어려운 점은 없다”며 “오히려 그런 점이 있으면 적응해 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투수 유형별로 대비하고 타석에 들어간다. 주로 전력분석 미팅에서의 영상과 자료들을 참고하고 스스로 대비한다”며 “투수들을 많이 상대해 봤기 때문에 이 투수들이 어떤 구종을 던지고 어떤 유형인지 잘 파악하고 있다. 그 점도 도움이 된다”고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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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소크라테스는 앞으로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KI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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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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