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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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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라인 판독기 도입할 돈이 없다니"…엘 클라시코 패배, 바르셀로나 골 취소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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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바르셀로나가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나온 득점 취소에 분노했다.

바르셀로나의 골키퍼 안드레 테어 슈테겐은 22일(한국시간) 엘 클라시코를 마치고 "돈이 많이 움직이는 축구계에서 다른 리그가 다 가지고 있는 골라인 판독 기술을 구현할 돈이 왜 스페인에는 없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슈테겐이 폭발한 장면은 이렇다.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와 원정 경기에 나선 바르셀로나는 1-1로 진행되던 전반 27분 앞서갈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코너킥 공격에 나선 바르셀로나는 문전에서 라민 야말이 감각적인 힐킥을 시도했다. 이 슈팅을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인 안드리 루닌이 가까스로 막았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루닌 골키퍼가 처내기 전에 골라인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였다면 골라인 판독기로 문제없이 살폈을 장면이다. 그러나 라리가는 비용 문제로 도입하지 않았다. 비디오 판독(VAR)으로 대신했고, 최종적으로 노골 판정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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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문제 삼은 슈테겐은 "골 여부를 확인할 각도를 찾지 못한다는 게 안타깝다.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차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도 판정에 대해 "오늘 심판은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불공평했다"라고 동조했다.

바르셀로나는 논란의 장면 속에 패하면서 더욱 들끓었다. 만약 이날 경기를 이겼다면 레알 마드리드와 격차를 5점으로 좁혀 마지막 역전 우승을 희망할 수 있었지만 이제 추격은 불가능해졌다.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에 2-3으로 졌고, 6경기를 남겨두고 11점까지 벌어졌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꽤 선전한 원정이었다. 기선도 바르셀로나가 잡았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크리스텐센이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하피냐가 골대로 붙여준 코너킥을 크리스텐센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레알 마드리드도 빠르게 반격에 임했다. 바로 동점을 만들 기회를 잡았다. 전반 7분 추아메니가 문전으로 건넨 로빙 패스가 모드리치를 거쳐 비니시우스 발 앞에 떨어졌는데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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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을 빨리 털었다. 전반 15분 바스케스가 페널티박스 오른쪽 깊숙하게 파고드는 과정에서 쿠바르시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었다. 바르셀로나는 바스케스의 다이빙을 주장했으나 페널티킥은 정심이었다. 키커로 비니시우스가 나서 침착하게 1-1을 만들었다.

문제의 장면이 나왔다. 바르셀로나의 골 라인을 넘었다는 주장에도 VAR 끝에 노골 판정이 나면서 스코어는 변화가 없었다. 1-1로 후반을 맞은 가운데 바르셀로나가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을 불러들이고 페르민 로페스를 투입하는 변화를 단행했다. 계속해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하피냐를 빼고 페란 토레스, 주앙 펠릭스로 최전방을 바꾸는 결정까지 내렸다.

바르셀로나의 용병술이 통했다. 교체로 들어간 로페스가 후반 25분 문전에서 집중력을 유지해 다시 앞서가는 골을 뽑아냈다. 야말이 절묘하게 연결한 침투 패스에 토레스가 발을 갖다댔다. 루닌이 1차 슈팅은 막았지만 로페스가 가볍게 밀어넣어 2-1을 만들었다.

레알 마드리드도 쉽사리 무너지지 않았다. 불과 4분 뒤 바스케스가 다시 균형을 맞추는 동점골을 뽑아냈다. 비니시우스의 날카로운 왼쪽 크로스를 반대편 골문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2-2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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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동점골 이후 레알 마드리드의 기세가 올랐다. 비니시우스가 단독 기회를 잡거나 발베르데가 문전에서 득점 찬스를 맞이했다. 그러나 슈테겐 골키퍼의 선방에 계속 막혔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체력을 짜내며 기회를 만들어 간 쪽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결국 에이스인 벨링엄이 후반 추가시간 해결사로 나서면서 3-2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벨링엄은 이번 시즌 첫 번째 엘 클라시코에서도 원맨쇼를 펼쳤다. 적지에서 끌려가던 경기를 지금처럼 후반 추가시간에 뒤엎으면서 승리를 안긴 바 있다. 또 다시 극장골로 바르셀로나를 침몰시키면서 라이벌에 강한 면모를 재확인했다.

3-2로 엘 클라시코를 극적으로 이긴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와 승점 차이를 11점까지 벌렸다. 잔여 경기가 6경기에 불과해 레알 마드리드는 조기 우승을 달성할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반대로 바르셀로나는 골라인 판독기 부재를 곱씹을 만한 패배였고, 슈테겐의 발언으로 판정 논란에 불을 붙였다. 이와 관련해 골라인 판독기 도입을 반대한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골라인 판독기 오류 사례를 올리며 방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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