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농구 우리은행에서만 16시즌을 뛴 프랜차이즈 선수 박혜진(34·사진)이 고향인 부산 연고 팀 BNK로 이적했다.
BNK 구단은 “자유계약선수(FA)인 박혜진을 영입했다”고 18일 알렸다. 계약 기간은 4년이고, 첫해 보수 총액은 3억2000만 원(연봉 2억7000만 원, 수당 5000만 원)이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고 2008∼2009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16년간 우리은행에서만 뛰어온 박혜진은 한국 여자 농구를 대표하는 간판선수다. 가드인 박혜진은 프로 데뷔 후 정규리그 통산 489경기에서 평균 11.5점, 5.1리바운드, 3.8도움을 기록했다. 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세 차례 뽑혔다.
박혜진은 팀을 옮기면서 12시즌 동안 한솥밥을 먹은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박혜진은 “위성우 감독님께서 저를 키워 주셨기 때문에 지금 인정받는 행복한 선수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위 감독님이 저를 키우기 위해 땀 흘리셨던 시간을 평생 잊지 않겠다”고 했다. 박혜진은 2012∼2013시즌 우리은행 지휘봉을 잡은 위 감독과 12년을 함께했다. 박혜진은 위 감독 부임 첫 시즌부터 6년 연속으로 팀 우승을 이끌었다.
BNK는 지난 시즌까지 신한은행에서 뛴 포워드 김소니아(31)도 FA로 영입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BNK는 박혜진, 김소니아 영입으로 전력 강화에 성공해 다음 시즌 우승 후보로 평가되고 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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