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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레알 마드리드 GK, 5년 전 이강인 막았던 그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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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가동민 기자=5년 전 이강인을 막았던 안드리 루닌이 맨체스터 시티를 막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1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4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만나게 됐다.

먼저 앞서나간 건 레알 마드리드였다. 전반 12분 주드 벨링엄이 우측면에 위치한 다니 카르바할에게 연결했다. 카르바할은 스루패스를 넣어줬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페널티 박스 우측 깊은 지역에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호드리구가 쇄도하면서 마무리했지만 에데르송 골키퍼가 막아냈다. 하지만 호드리구가 재차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레알 마드리드가 1-0 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맨시티가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31분 로드리의 패스를 받은 제레미 도쿠가 좌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했고 크로스를 올렸다. 안토니오 뤼디거가 처리했지만 그 공이 케빈 더 브라위너 앞에 떨어졌고 더 브라위너가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은 1-1로 끝이 났다.

합계 스코어 4-4가 되면서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연장전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승부차기로 향하게 됐다. 첫 번째 키커에서 웃은 건 맨시티였다. 훌리안 알바레스가 성공했지만 루카 모드리치의 슈팅은 에데르송 골키퍼에게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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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가 위기에 빠지자 루닌 골키퍼가 해결사로 등장했다. 베르나르두 실바, 마테오 코바치치의 슈팅을 연달아 막아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벨링엄, 루카스 바스케스가 성공하면서 앞서나갔다. 양 팀의 남은 키커들이 모두 골망을 가르면서 승부차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4-3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번 경기의 단연 주인공은 루닌 골키퍼였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루닌은 120분을 소화하면서 선방 8회, 번칭 4회, 공중볼 처리 2회, 페널티 박스 안 선방 6회, 페널티킥 선방 2회, 볼 터치 72회, 패스 성공률 55%(47회 중 26회 성공), 롱볼 10회(31회 시도), 걷어내기 7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9.7점으로 가장 높았다.

경기 후 루닌은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노력은 보상을 받는다. 나는 힘들었지만 레알 마드리드를 도울 수 있어서 기쁘다. 이 팀은 환상적이다"라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루닌은 2018년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임대를 다녀야 했고 이번 시즌 티보 쿠르투아,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기회를 잡았다. 루닌은 안정적인 선방을 보여줬고 이번 경기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한편, 루닌은 이강인과 인연이 있다. 2019 U20 월드컵에서 루닌은 우크라이나 대표팀에 발탁됐다. 주전 골키퍼로 맹활약했고 결승까지 팀을 이끌었다. 결승에서 한국 대표팀과 맞붙었다. 웃은 건 루닌이었다. 당시 이강인은 골든볼을 받았고 루닌은 골든 글러브를 받았다. 대진 상 두 선수가 결승에서 재회할 가능성도 있다. 파리 생제르맹이 도르트문트를 꺾고, 레알 마드리드가 바이에른 뮌헨을 이기면 결승에서 이강인과 루닌의 맞대결이 성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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