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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쏘니와 함께 뛴 건 엄청난 행운" 손흥민 '토트넘 400경기' 출전에 前 동료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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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손흥민의 동료들이 나섰다.

지난 3일 손흥민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를 통해 토트넘 소속으로 400번째 경기를 펼쳤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9시즌째 이적 없이 한 팀에서만 뛰고 있다. 토트넘 구단 142년 역사상 400경기 이상 출전은 손흥민이 14번쨰다.

여기저기서 축하가 빗발치고 있다. 토트넘은 6일 구단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과거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한 동료들의 축하 메시지 영상을 공개했다.

최고의 호흡을 맞췄던 해리 케인과 이번 시즌까지 같이 뛰었던 에릭 다이어(이상 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해 DESK로 묶였던 델레 알리(에버턴),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더불어 얀 베르통언(안더레흐트), 위고 요리스(LA FC), 케빈 비머(라피드 빈) 등이 나와 손흥민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가장 먼저 등장한 건 손흥민과 영혼의 파트너라 불렸던 해리 케인. 케인은 "쏘니, 400경기를 축하해. 정말 대단한 업적이고 너와 함께 뛰었던 게 내게 엄청난 행운이었다"라고 웃었다. 이어 "위대한 축구선수이자 대단한 사람인 너와 매주 함께 뛰어 특권을 누렸고, 앞으로도 많은 경기를 뛰면서 골을 넣길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내 브라더"라고 반긴 절친 알리도 "정말 놀라운 업적이다. 우린 같은 시기에 토트넘에 와서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다. 네가 이뤄낸 모든 기록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넌 항상 리더였어서 지금의 주장 선임이 놀랍지 않다. 계속 웃으면서 정진하길 바라"라고 말했다.

손흥민보다 앞서 토트넘의 주장을 맡았던 요리스도 "토트넘에서 400경기를 뛰었다는 데 축하를 해주고 싶었다. 정말 놀라운 업적이고, 곧 보자"라고 했다. 케인과 같이 뛰는 다이어 역시 "마이 쏜. 아무도 가져갈 수 없는 400경기 출전을 달성해서 내가 다 기쁘다. 너는 판타스틱한 선수이자 아주 좋은 사람이다. 앞으로도 더 멋진 순간을 만들어가길 기원할게"라고 인사했다.

400경기 출장을 큰 성취라고 말한 에릭센은 "매년 좋은 모습을 보여주더니 이젠 진짜 톱클래스 선수가 됐다. 더 많은 경기를 뛰면서 케인의 득점 기록까지 넘어서"라고 미소지었다. 베르통언은 "쏘니, 진정한 토트넘의 레전드다. 매우 좋은 선수에 라커룸에서는 더 대단했던 사람이었다. 그리고 나와는 아주 특별하게 연결된 거 알지? 내 어시스트로 푸스카스상도 받았잖아"라고 박장대소를 했다.

축하 메시지를 웃으며 바라본 손흥민은 "이런 환상적인 선수들과 파트너십을 만들어갈 수 있어 멋있다. 놀라운 메시지를 보내줘서 다들 고맙다"며 "늘 실망시켜 드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최선을 다해 매 경기 준비하고 있다. 얼마나 더 선수를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행복하고 같이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갔으면 한다"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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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을 향한 숭배는 현 동료들도 마찬가지다. 토트넘은 최근 1군 선수들에게 '손흥민을 한단어로 표현해 달라'고 요청했다. 온갖 좋은 수식어가 총출동했다.

평소에도 손흥민을 따르는 데스티니 우도기와 절친 벤 데이비스는 "레전드"라고 입을 모았다. 페드로 포로는 "신"이라고 정의했다. 히샤를리송은 브라질 출신답게 "손나우지뉴"라고 극찬했다. 발롱도르를 수상하기도 했던 외계인 호나우지뉴에 손흥민을 대입한 칭찬이었다.

손흥민이 주는 긍정적인 영향은 대단했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는 "훌륭하다"는 말로 선수와 사람으로서 지니는 손흥민의 품성을 높이 샀고, 제임스 매디슨은 "가족"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라두 드라구신과 굴리엘모 비카리오는 각각 "영감을 주는 선수", "우리의 리더"라는 말로 손흥민의 존재감을 강하게 피력했다.

토트넘도 손흥민 챙기기에 온힘이다. 400번째 출전을 기록한 날, 토트넘은 특별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손흥민의 트레이드 마크인 찰칵 세리머니에서 고안해 한 컷 한 컷 사진을 찍듯 특별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이 영상에는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두 번째 출전 만인 2015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카라박전에서의 데뷔골을 시작으로 토트넘 홋스퍼 신구장 개념 1호골, 푸스카스상을 안겼던 번리전 득점, 아시아 선수 최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골든부트 등이 담겼다.

더불어 이번 시즌 토트넘의 주장으로 선임된 장면과 이날 9시즌 만에 달성한 400경기 출전까지 손흥민의 모든 걸 표현하는 열의를 보여줬다. 또 손흥민의 400경기 출전을 기념하는 의미로 '사백'이라는 한글로 문구를 장식해 감동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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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은 손흥민을 위해 400경기 출전 특별 책자를 선물했다. 손흥민을 슈퍼 히어로로 삼아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손흥민의 특별한 능력을 강조하는 만화로, 선물을 받은 손흥민은 책자를 들고 활짝 웃었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에서 400경기를 출전한 건 특별한 이정표다. 나와 내 가족에게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다. 물론 웨스트햄전은 원했던 결과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함께했던 순간을 돌아보면 정말 기쁘고 자랑스럽다. 런던을 내 두 번째 고향으로 만들어 준 팬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지난 웨스트햄전은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손흥민의 토트넘 통산 400번째 경기였다. 토트넘도 경기 후 손흥민 400경기 출전을 기념하는 영상으로 위대했던 여정을 축하했다.

토트넘 역대 출장 순위에서 14위였다. 1969년부터 1986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한 스티브 페리맨(854경기)이 최다 출전 기록이다. 이어 게리 마버트(1982∼1998년, 611경기)와 팻 제닝스(1964∼1977년, 590경기) 등이 차례로 다음 순위에 있었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1992년)로 좁히면 3위다. 이 부문 최다 출전은 메이저리그사커(MLS)로 떠나기 전까지 토트넘 캡틴이었던 위고 요리스(447경기)가 1위였다.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영혼의 단짝', '런던 부부' 해리 케인(435경기)이 2위다. 손흥민은 다음 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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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에 접어들었지만 손흥민의 기량은 떨어지지 않았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15골로 득점 선두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와 단 3골 차이다. 루턴타운전에서 짜릿한 역전골을 넣으면서 2015년 프리미어리그 입성 이후 118골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전설 스티븐 제라드(120골-역대 득점 22위)를 두 골 차이로 추격한 기록이다. 토트넘 역대 최다골 순위도 클리프 존슨(159골)을 밀어내고 단독 5위에 오르면서 또 한 번 기록을 경신했다.

손흥민은 오로지 팀만 생각한다. "득점왕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는다. 알다시피 난 개인적인 성과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 그저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 싶다. 난 항상 축구가 팀 스포츠라 말했다. 개인적인 성과는 그 후에 따라온다. 팀을 위해 모든 걸 바치면 된다.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가능한 많은 승점을 따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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