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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필드 유나이티드는 5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리버풀에 1-3으로 졌다.
셰필드는 전반 17분 리버풀의 다윈 누녜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후 후반 13분 리버풀의 수비수인 코너 브래들리의 자책골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후반 31분과 45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와 코디 학포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셰필드는 프리미어리그 최하위를 유지하며 강등 위기에 처했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의 노팅엄 포레스트의 승점은 25점이지만, 세필드의 승점은 15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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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 결과만 봐도 참담하다. 셰필드의 마지막 승리는 지난 2월 11일에 있었던 루턴 타운전 3-1 승리였다. 최근 10번의 공식 경기에서 1승2무7패를 거뒀다. 해당 10경기에서 내준 실점은 무려 34개다.
자연스레 한때 낭만의 주인공이었던 크리스 와일더 감독은 비판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와일더 감독은 선수 시절 셰필드에서 활약했던 바가 있으며, 2016년부터는 친정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당시 셰필드는 3부 리그에 머물러 있었지만, 와일더 감독과 함께 놀라운 반전을 만들었다. 결국 셰필드는 2019-20시즌을 앞두고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셰필드의 거침없는 행보가 이어졌다. 승격 후 첫 시즌에 무려 9위를 차지한 것이다. 전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승격팀임을 고려했을 때 분명 대단한 성과였다.
하지만 2020-21시즌 도중 성적 부진과 함께 구단 수뇌부와 충돌했다. 결국 와일더 감독은 해당 시즌 도중 셰필드의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셰필드는 리그를 최하위로 마치며 강등됐다.
이후 셰필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폴 헤킹바텀 감독과 함께 다시 승격했다. 하지만 헤킹바텀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작년 12월 경질됐다.
그리고 셰필드는 놀랍게도 와일더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다. 와일더 감독 역시 셰필드의 손을 잡으며 돌아왔다. 부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와일더 감독은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였던 브렌트포드전에서 승리했다. 어려움에 빠져 있던 팀을 구해냈고, 홈 팬들과 함께 승리에 대한 기쁨을 만끽했다. 완벽한 낭만이었다.
하지만 낭만도 잠시, 팀은 심각하게 무너져 있었다. 와일더 감독은 복귀 후 공식전 15경기를 치렀는데, 단 3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낭만은 어두운 현실 앞에서 사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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