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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최저 평점' 받았다…"날카로움 없었다" 혹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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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 중 가장 낮은 평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웨스트햄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는 데 그쳤다.

손흥민의 결승골로 역전승을 일궈낸 루턴 타운전 이후 3일 만에 열린 경기였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적절한 로테이션을 가동해 체력을 신경 썼다.

루턴전에서 교체로 투입됐던 브레넌 존슨이 선발 출격했고,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던 미키 판더펜이 돌아왔다. 두 선수 외에는 모두 루턴전에 선발 출전한 선수들을 그대로 라인업에 넣었다. 손흥민도 마찬가지로 3일 만에 다시 선발로 출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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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토트넘은 전반 5분 만에 존슨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티모 베르너가 왼쪽 측면에서 공을 받은 뒤 반대편에 있는 존슨을 바라보고 낮게 깔리는 크로스를 보냈고, 존슨은 문전으로 뛰어 들어가다 공의 방향만 바꾸는 슈팅을 시도해 웨스트햄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토트넘의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이번 시즌 약점을 드러냈던 세트피스에서 다시 한번 흔들렸다. 전반 19분 제로드 보웬이 골문 가까운 쪽으로 붙인 코너킥을 커트 주마가 헤더로 연결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토트넘이 다시 리드를 가져올 수 있는 시간은 충분했다. 하지만 전반전 초반과 달리 토트넘의 공격은 좀처럼 안 풀렸다. 특히 시즌 초반부터 파트너십을 구축해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던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조합이 살아나지 않았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25분경 매디슨과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불러들이고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파페 사르를 투입했다. 연계가 좋고 매디슨이 부상으로 빠진 동안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쿨루세브스키와 전진 능력을 갖춘 사르를 통해 공격에 변화를 주겠다는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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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두 선수는 물론 이후에 들어온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히샬리송, 그리고 후반 45분 투입된 지오바니 로 셀소 카드까지 모두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웨스트햄에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은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 했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 후 무뎠던 토트넘 공격진에 혹평이 쏟아졌다. 손흥민도 혹평을 피할 수 없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은 침묵했던 손흥민에게 평점 6.9점을 줬다. 이는 토트넘 선수들 중 가장 낮은 평점이었다. 웨스트햄 선수들과 비교해도 손흥민의 평점은 꽤나 낮은 편이었다.

영국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인 알레스데어 골드는 손흥민에게 존슨, 매디슨, 데스티니 우도기 등과 함께 최저점인 5점을 부여하며 "기록을 보면 손흥민이 세 번의 키 패스를 시도했다는 걸 알 수 있지만, 손흥민은 상대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공격 지역에서 위협적이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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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90min' 역시 손흥민에게 5점을 줬다. 이는 선발 출전, 교체 출전 선수들을 통틀어 가장 낮은 점수였다. 매체는 "손흥민은 경기에 크게 관여하지 않았고, 기회가 왔을 때 날카로움이 부족했다"라고 혹평했다.

'이브닝 스탠더드'의 토트넘 전담 기자인 댄 킬패트릭은 손흥민에게 6점을 주며 "전반전에는 무기력한 노력을 했고, 공간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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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400번째 경기를 치렀지만 웃으며 돌아가지는 못했다. 더불어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한 토트넘도 4위 경쟁자인 애스턴 빌라를 제치지 못하고 승점 2점이 부족한 채 경기수 동률을 맞췄다.

웨스트햄전 패배는 여러모로 쓰라린 결과다. 원정이기는 했으나 루턴전 승리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토트넘 입장에서는 4위 경쟁을 위한 승점을 쌓을 수 있는 경기였다. 그러나 토트넘은 여러 차례 아쉬운 장면들을 만들어내며 결국 승점 1점을 가져오는 데 그쳤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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