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팬들의 많은 관심? 좋으면서 나쁜 소식"... 보엘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토드 보엘리 첼시 구단주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첼시는 31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0라운드에서 번리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첼시는 11승 7무 10패(승점 40점)로 11위에, 번리는 4승 6무 20패(승점 18점)로 19위에 위치하게 됐다.

첼시는 또다시 홈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그것도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말이다. 첼시는 전반 40분 상대의 경고 누적으로 인한 퇴장과 동시에 콜 팔머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전반전을 1-0으로 리드한 채 마쳤다.

하지만 첼시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전이 시작된 지 3분 만에 동점골을 내주었고, 이후 팔머의 역전골이 터졌지만 또다시 동점골을 허용했다. 득점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수비 집중력이 흐려진 탓이었다.

첼시 팬들의 분노는 이미 커질 대로 커졌다. 보엘리 구단주가 자리한 이후 첼시는 천문학적인 금액의 이적료를 지출했다. 지난 시즌부터 2년간 엔조 페르난데스, 모이세스 카이세도, 미하일로 무드리크 등 많은 선수를 영입하는 데에 10억 6천만 유로(1조 5천억)를 사용했다. 그럼에도 첼시의 순위는 곤두박질쳤다. 지난 시즌 리그 12위를 기록한 것도 모자라 이번 시즌도 리그 11위에 머물러 있고,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우승을 하지 못한 것도 크게 작용했다.

설상가상 지도력에 의문 부호가 달리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설도 수면 위로 올라왔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나아지는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다.

그러던 와중 보엘리 구단주가 입을 열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일 "보엘리 구단주는 첼시가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팬들에게 인내심을 당부했다"라고 보도했다.

보엘리 구단주는 "우리는 팀을 발전시키고 선수들이 팀에 녹아들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좋은 소식은 팬들이 너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고, 나쁜 소식은 팬들이 너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팬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어 고맙지만, 때로는 그것이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팬들의 많은 관심은 팀과 구단주에 대해 좌절감을 느끼는 시간으로 연결된다. 이해한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나아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좌절하는 팬들을 이해하면서도 앞으로 더 나아갈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첼시는 돌아오는 5일 안방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PL 31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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