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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 홋스퍼 CEO인 다니엘 레비 회장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은 지난 2019년 4월 새 구장을 지어 쓰고 있다. 옛 구장 화이트하트레인이 있던 자리를 개발해 6만2000석 짜리 새 축구전용구장을 신축한 것이다. 구장 건설을 위해 1년 넘게 런던 대형 축구장인 웸블리를 임시 홈으로 쓰기까지 했다.
결과적으로 이는 토트넘에 '신의 한 수'가 되고 있다. 세계적인 도시 런던에 이 만한 최신식 대형 경기장이 없기 때문이다.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레틱은 1일 "토트넘은 지난해 비욘세의 콘서트를 유치해 1500만 파운드(255억원)를 벌어들였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팝스타 비욘세는 지난해 5월 영국 투어를 했다. 이 중 런던에서도 복수의 공연을 했는데 장소가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이었다. 성공리에 개최되면서 토트넘도 큰 돈을 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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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억원이면 당장 손흥민의 1년 연봉을 지급하다고 60~70억원 가량 남는 돈이다. 토트넘 팬들은 디 애슬레틱의 보도를 접한 뒤 손흥민 연봉 지급 외에도 현재 주전 레프트백으로 뛰고 있는 데스티니 우도기의 이적료가 1500만 파운드로 추산됐다는 점을 들어 "비욘세가 우도기를 사줬다"는 말을 하고 있다.
또 지금 토트넘에서 임대로 뛰고 있지만 완전이적할 경우 1500만 파운드가 적정가로 여겨지는 윙어 토마스 베르너의 몸값을 거론하며 "비욘세가 베르너를 영입 자금을 마련해놓고 갔다"고 했다.
런던에서 새 구장을 짓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토트넘도 오래된 도시인 런던에서 새 스타디움을 마련하기 위해 이웃 주택 단지 등을 보상금 주고 무너트리는 등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가 홈구장 스템퍼드 브리지를 다시 짓기 위해 여러가지 검토를 하고 있지만 과정이 더딘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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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토트넘을 경영하는 레비는 이를 해냈고 그 결과는 큰 수입으로 다가오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선 이미 대형 콘서트와 NFL 경기, 각종 연극 등이 오프시즌에 치러지고 있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영국 내 4개 축구협회와 아일랜드 등 총 5개 축구협회가 공동 개최하는 2028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개최 구장으로도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이 이미 낙점받은 상태다.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은 웸블리와 함께 런던에서 유럽선수권을 치를 단 2개의 경기장 중 하나가 됐다. 북런던 라이벌로 지난 2007년 새 구장을 지은 아스널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밀어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각 구단의 현안인 재정 건전화에서도 가장 우수한 구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감한 선수 영입을 통한 공식 대회 우승의 꿈은 요원하지만 탄탄한 경영을 통해 기업 자체는 상당히 건실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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