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막심이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홈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상대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KOV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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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31일 인천 홈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OK금융그룹을 3대0(25-21 25-21 29-27)으로 눌렀다. 외국인 선수 막심(35·러시아)이 19점을 올렸고, 곽승석(36)이 11득점에 공격 성공률 83.33%를 기록하며 고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정지석(29)이 10점, 임동혁(25)이 9점을 보탰다. OK금융그룹은 레오(34·쿠바)가 22점을 올렸으나 나머지 선수들이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대한항공은 2021-2022시즌부터 두 차례 통합 우승을 합작한 외국인 선수 링컨(31·호주)이 3번째 시즌인 올 시즌 들어 무릎과 허리 부상에 시달리자, 불가리아에서 뛰던 무라드(24·파키스탄)를 작년 말 영입했다. 이후 정규 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은 다시 외국인 선수를 카타르 리그에서 활약해 온 막심으로 교체했다. 키 203cm, 몸무게 92kg의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 막심은 러시아 국가 대표 출신으로 카타르 리그 득점 1위, 서브 2위를 차지했다. 4연속 통합 우승을 위해 파격적 승부수를 던진 대한항공은 “무라드는 팀이 정규 리그 1위에 오르는 데 기여했으나 경기력에 기복이 있고 개인 기량이 다소 부족하다고 판단되어 과감한 교체를 결정하게 됐다”며 “막심은 보다 안정적이고 강력한 공격력을 갖춘 선수”라고 밝혔다.
지난 22일 입국한 막심은 지난 29일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 처음 나서 20득점에 공격 성공률 44.44%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2차전에서도 팀 내 최다 득점에 공격 점유율 40.45%, 성공률 50%로 합격점을 받았다. 토미 틸리카이넨(37·핀란드) 대한항공 감독은 “우리는 스피드 배구를 하는 팀이고, 막심은 거기에 맞는 선수”라고 했다.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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