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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토마스 투헬 감독이 우승 경쟁에서 포기한다는 발언을 했다.
뮌헨은 31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7라운드에서 도르트문트에 0-2로 졌다. 이로써 뮌헨은 19승 3무 5패(승점 60점)로 2위에, 도르트문트는 15승 8무 4패(승점 53점)로 4위에 위치하게 됐다.
뮌헨은 초반부터 도르트문트에 기세가 밀렸다. 홈에서 시작한 경기였음에도 기회를 잡지 못했고, 결국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10분 속공 상황에서 브란트가 아데예미를 향해 찔러주었다. 데 리흐트와의 속도 경합에서 앞선 아데예미는 쇄도하여 그대로 왼발 슈팅으로 이어갔고, 골키퍼의 손에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 도르트문트가 1-0으로 앞서갔다.
동점골을 노렸던 뮌헨은 찬스를 놓쳤다. 케인이 헤더로 골문을 위협했고, 다이어 또한 완벽한 찬스를 잡았지만 골까지 연결짓지 못했다. 결국 뮌헨은 후반 38분 뤼에르손에게 추가골을 내줬고, 남은 시간 만회하지 못하며 0-2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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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공격수들은 극악의 결정력으로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수비수들은 결정적인 순간 집중력을 잃으며 실점했다. 공수조화가 맞지 않으니 경기에서는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 뮌헨은 61%의 볼 점유율을 기록하며 39%를 기록한 도르트문트에 크게 앞섰다. 슈팅 수도 17개로, 도르트문트(11개)보다 많은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골은 터뜨리지 못했다.
투헬 감독은 경기 후 우승을 포기함을 밝혔다. 경기가 끝난 후 투헬 감독은 독일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맞다. 물론이다. 이제 분명하다. 당연히 우리에게 희망은 없다. 승점은 몇 점이나 뒤처져 있나? 레버쿠젠에 축하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게임은 높은 수준이 아니었다. 속도가 부족했다. 열정이 없었다. 절대로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하며 경기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투헬 감독의 발언대로 뮌헨은 우승에 실패했다. 선두 레버쿠젠과 승점 13점까지 벌어졌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경기 후 레버쿠젠의 우승 확률을 99.6%로 집계했다. 뮌헨은 0.4%였다. 사실상 의미가 없는 수치다. 2012-1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11시즌 연속으로 분데스리가를 제패했던 뮌헨의 왕조가 끝이 나는 순간이다.
투헬 감독은 성적 부진을 원인으로 이번 시즌이 끝나면 뮌헨의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최근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이 팀 잔류가 기정사실화되면서 다시 차기 감독 선임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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