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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 유망주 이제 꽃 피우나…“너무 잘 긁혀 손가락 아플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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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최민우 기자] “손가락이 너무 아프더라.”

LG 트윈스 손주영(26)은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을 선보이며 선발승을 따냈다. LG는 손주영의 호투와 장단 25안타를 때려낸 타선의 힘을 앞세워 삼성에 18-1 대승을 거뒀다.

경기를 마친 후 손주영은 “첫 경기 시작을 너무 잘 끊은 것 같다. 재작년에는 몸이 안 좋았지만 지금은 너무 좋다. 예전에는 던지면서 통증을 느꼈는데, 지금은 괜찮다. ‘내 공에 힘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패스트볼이 굉장히 좋았다. 원래 많이 던지는 구종이기도 하다”며 자신의 피칭에 만족스러워했다.

총 투구수도 83개에 불과했다. 더 많이 던질 수 있었지만, 손주영의 임무는 6회까지였다. 손주영은 “오늘 경기에서는 6이닝은 무조건 채우고 싶었다. 점수를 3점, 4점을 주더라도 6회까지 막고 싶었다. 6회에도 더 던질 수 있는 힘은 있었지만, 5회가 끝난 뒤 코치님이 마지막 1이닝 남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에서 불펜 소모가 극심했던 탓에, 손주영은 긴 이닝을 끌고 가려 했다. 그는 “어제 경기는 집에서 봤다.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투수를 이미 너무 많이 썼기 때문에, 내가 내일 길게 던져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잠을 잤다. 6이닝까지 막아서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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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좋은 컨디션을 자랑하는 손주영이다. 이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8km가 나왔다. 볼에 회전도 좋다. 손주영에 따르면 이미 2군에서도 2600RPM(회전수) 이상 기록했다. 손주영은 “구속도 더 내려면 낼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경기 RPM은 확인하지 않았지만, 손가락이 많이 아프더라. 회전이 잘 걸린 것 같다”며 자신의 공에 만족감을 표했다.

자동 투구 볼 판정 시스템(ABS)에 대해서는 “공정하니까 좋다. 그냥 심판이 볼 판정을 내린다는 생각으로 투구하고 있다. ABS를 이용하자는 생각은 없다. 나는 아직 제구력이 안 된다. ‘ABS는 나에게 무의미하다’는 마음으로 공을 던졌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도 손주영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올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좋은 피칭을 해주었다"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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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손주영은 경남고 출신으로 2017년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LG에 입단했다. 지난해까지 프로 통산 22경기 65⅔이닝 2승 6패 평균자책점 6.99를 기록했다.

2022시즌 단 두 경기 만에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를 받았다. 150km를 상회하는 패스트볼을 뿌리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경기력은 좋았지만, 팔 상태는 아니었다. 지난해에는 회복에 집중했고, 시즌 후반 페이스가 올라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수술과 한국시리즈 미출장 아픔을 뒤로하고 손주영은 2024시즌 첫 등판부터 미래를 밝혔다. 손주영이 올 시즌에는 야구 인생의 꽃을 피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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