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가운데) 등 남자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18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타이와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에 대비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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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와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연전을 앞두고 18일 소집된 축구 대표팀이 19일 이틀째 훈련을 전면 비공개로 진행한다. ‘내부 결속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18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타이와 2연전에 대비한 훈련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막을 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아시안컵 4강 요르단과 경기(2월7일)를 앞두고 손흥민과 이강인 등 선수가 물리적 충돌을 빚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큰 파장을 겪었다. 이날 훈련은 대표팀이 그 뒤 처음으로 다시 합을 맞추는 자리인 만큼, 평소보다 분위기가 무거웠다. 취재진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진행됐고, 초반 15분가량만 취재진에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훈련에 앞서 감독과 더불어 선수 한두 명이 취재진 앞에 서는 게 관행이지만, 이날은 황선홍 감독 한 명만 인터뷰에 응했다. 둘째 날인 19일 훈련은 아예 비공개로 이뤄진다. 대한축구협회 쪽은 “황 감독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전날인 20일 진행되는 공식 훈련은 규정에 따라 초반 15분을 공개해야 한다.
정우영(왼쪽)과 설영우(가운데) 등 남자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18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타이와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에 대비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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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수들이 (외부 관심을) 부담스러워하고 심적으로 어려워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좀 더 집중해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도와주시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실망하게 해드린 부분을 만회하고 보답하기 위해 짧은 시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이강인은 19일 밤 귀국해 20일 훈련에 합류한다. 이강인은 이날 훈련 전 취재진 앞에서 심경을 밝히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다만 이강인이 기자들과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진 않을 가능성이 크다.
팬들을 초청해 훈련 현장을 공개하는 ‘오픈트레이닝 데이’, 선수와 팬들의 훈련장 내 하이파이브 행사 등 팬 서비스 및 마케팅 활동도 이번엔 진행하지 않는다. 대표팀이 이번 2연전부터 새 디자인의 유니폼을 착용하는 만큼 공식 후원사인 ‘나이키’와 대대적인 판촉을 벌여야 하지만, 이 또한 이번에는 최소화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자숙한다는 의미로 후원사들에 양해를 구해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타이와 월드컵 2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 이어 22일 타이로 출국해 26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각)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펼친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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