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귀국…황선홍호 합류

▲ 손흥민이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축구대표팀이 각종 추문으로 흔들리는 가운데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황선홍호 합류를 위해 귀국했습니다.

손흥민은 오늘(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는데 평일 오후인데도 불구하고 축구팬과 취재진, 관계자 등 300명가량이 손흥민이 들어오는 장면을 지켜보려고 입국장에 모였습니다.

입국장 문이 열리고 손흥민이 나타나자 환호와 박수 소리가 장내를 메웠습니다.

연신 고개를 꾸벅 숙이며 성원에 화답한 손흥민이지만 표정은 사뭇 굳어있었습니다.

최근 대표팀을 휩쓴 각종 논란 속 마음고생이 심했던 손흥민은 평소 귀국 시 짓곤 했던 '함박웃음' 없이 삼엄한 경호 속 재빨리 공항 건물을 떠났습니다.

다만 준비된 차량에 탑승한 후에도 팬들이 모여 성원을 보내자 잠시 밖으로 나와 미소 띤 얼굴로 양손을 흔들며 인사했습니다.

이제 손흥민은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팀에 합류,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경기를 준비합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후 황 감독 체제로 재편한 대표팀은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훈련에 나섰습니다.

아직 부어 있는 손흥민의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

태국과 1차전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 2차전은 26일 오후 9시30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경기장에서 열립니다.

대표팀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4강에서 탈락한 것도 모자라 '탁구게이트', '카드게이트' 등으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특히 주장 손흥민이 차세대 간판으로 꼽히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아시안컵 요르단과 준결승전 전날 물리적으로 충돌한 사실이 알려져 축구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습니다.

이 충돌 과정에서 오른손을 다친 손흥민은 대회가 끝나고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줄곧 붕대를 감고 그라운드에 나선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정희돈 기자 heed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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