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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17일(한국시간) 런던 크라벤 코티지에서 펼친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풀럼과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빅4 재진입에 탄력을 받을 시점에 예상치 못한 대패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꺾였다.
토트넘은 직전 라운드에서 4위에 올라있던 아스톤 빌라를 잡았다. 겨우 격차를 좁혔는데 2013년 이후 패하지 않았던 풀럼에 발목이 잡혔다. 완패였다. 공수 어느하나 풀럼을 압도하지 못했다. 풀럼의 준비성에 공수 밸런스가 무너지자 줄줄이 실점해 고개를 숙였다.
캡틴 손흥민도 패배에 쓰린 감정이었다. '스카이스포츠' 등 주요 외신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는 거울을 보며 '내 잘못'이라고 말해야 한다. 모든 게 충분치 않았고 시즌에 쏟았던 노력을 운동장에서 보이지 않았다.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경기력과 태도 모두 충분하지 않았다"라고 쓴소리를 할 정도였다.
모두가 기대이하였지만 그중에서도 드라구신의 아쉬움이 유독 컸다. 3골이나 허용했다는 점에서 수비진의 탓을 하지 않을 수 없었고, 드라구신이 여러 비중을 차지했다. 의외로 느린 스피드에 뒷공간 커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로드리고 무니스에게 실점할 때 대인 경합에서 밀리기도 해 한숨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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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스프린트를 할 때가 많다보니 허벅지에 문제가 많다. 판 더 펜은 지난해 11월에도 첼시를 상대로 공격수를 쫓아가다가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단순한 통증이 아니었고, 올해 1월 중순까지 재활에 매진해야만 했다. 복귀한 뒤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다시 주전을 되찾았는데 또 다시 허벅지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판 더 펜이 풀럼 원정에 가세하지 못했다. 그래도 걱정하지 않았던 건 드라구신의 존재 이유였다. 이전이라면 마땅한 백업이 없었겠지만 지금은 드라구신을 즉시 전력감으로 여겼다.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 센터백 보강 차원에서 영입된 수비수로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기량을 증명했다.
드라구신은 그동안 많이 뛰지 못했다. 토트넘에 합류할 때만 해도 판 더 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부상으로 이탈했던 상황이었는데 예상보다 일찍 복귀한 뒤 선발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뒤에서 대기하던 드라구신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데뷔한 뒤 맨체스터 시티, 에버턴전까지 모두 후반 막바지 교체로 뛰는 게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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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아는 최근 인터뷰에서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드라구신에게 항상 인내심을 가지라고 말한다. 토트넘은 잘 짜여진 계획으로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드라구신도 자신의 차례가 오길 기다렸다. 경쟁을 통해 발전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토트넘은 매일 드라구신의 기량을 체크한다. 토트넘 관계자에 따르면 드라구신이 유독 훈련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듣는다. 나무랄 데 없는 선수로 불린다. 나도 매일 훈련을 지켜보는데 드라구신은 공식 경기를 방불케 하듯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드라구신은 판 더 펜에게 부여한 역할을 그대로 이어받았는데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영국 언론의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풋볼런던'은 "판 더 펜을 드라구신으로 바꾼 게 유일한 변화였다. 그런데 드라구신이 힘겨운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한 차례 무니스를 완전히 놓치더니 마지막 세 번째 실점에서도 무니스에게 제쳐졌다. 드라구신에게 정말 힘든 밤이었다"고 했다.
'이브닝 스탠다드'도 "드라구신은 침착하려고 노력했지만 중요할 때 무니스를 놓쳤다. 만약에 판 더 펜이 있었다면 사전에 크로스부터 차단했을 것"이라고 드라구신과 판 더 펜의 경쟁력 차이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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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가 처음 토트넘에 왔을 때 센터백이 대략 6~7명이 있었다. 단순히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하고, 적응할 수 있는 선수가 중요하다"며 "시즌이 끝나면 모든 영역을 강화할 것이다. 센터백도 이미 진행 중인 계획"이라고 했다.
드라구신이 3옵션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지 못했기에 토트넘은 로메로와 판 더 펜을 위협하며 뒤를 확실하게 받쳐줄 중앙 수비수를 더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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