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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토트넘, 풀럼에 0-3 충격패…손흥민 “모두 거울보고 반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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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럼과의 런던 지역 더비 매치에서 완패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는 토트넘의 주장 겸 에이스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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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의 마지노선인 4위 탈환에 실패했다. 연고지역(영국 런던) 라이벌이자 중위권 팀인 풀럼에게 완패하며 자존심에도 큰 상처를 입었다.

토트넘은 17일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치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23~24시즌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1골, 후반 2골 등 세 골을 내준 끝에 0-3으로 졌다. 풀럼을 잡으면 승점을 56점으로 끌어올려 애스턴 빌라(55점)를 제치고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 마지노선인 4위로 뛰어오를 수 있는 상황이라 경기를 앞두고 안팎의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5위와 승점 53점에 발이 묶였다. 안방에서 승리한 풀럼은 12위(38점)를 지켰다.

토트넘의 주장 겸 에이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87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 한 채 후반 42분 교체 아웃됐다. 앞선 2경기에서 2골 2도움을 몰아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 했고, 기대했던 3경기 연속골도 무산됐다. 손흥민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4골 8도움으로 득점 랭킹 5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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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는 손흥민. 최근 2경기 2골 2도움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 하고 공격포인트 없이 경기를 마쳤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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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수 아래로 여긴 풀럼을 상대로 토트넘은 예상 밖 부진을 이어갔다. 슈팅수 14-16, 유효슈팅 수 5-7 등 전반적인 공격지표에서 밀렸다. 뿐만 아니라 경기 주도권도 빼앗긴 채 무기력한 흐름을 이어갔다. 토트넘이 흔들리는 동안 풀럼이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올렸다. 전반 42분 호드리고 무니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4분 사샤 루키치의 추가골과 후반 16분 무니스의 쐐기골을 보태 세 골 차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단 전체의 각성과 분발을 촉구했다 “매우 실망스러운 경기였다”고 운을 뗀 그는 “모두가 거울을 보며 ‘내 탓이오’를 외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EPL에서 공짜 승점 3점은 없다. 준비되지 않은 팀은 벌을 받는다”며 “이런 경기를 경험하는 건 매우 슬픈 일”이라고 덧붙였다.

풀럼전을 마친 손흥민은 곧장 축구대표팀 소집을 위해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황선홍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한 축구대표팀은 오는 16일과 21일 태국을 상대로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연전을 치른다.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홈 경기를 치른 뒤 오는 2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원정경기를 위해 이동하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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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통증을 호소하는 팀 동료 브레넌 존슨(아래)의 상태를 체크하는 토트넘 주장 손흥민(왼쪽).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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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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