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패배" 손흥민도 인정한 완패…"각성할 계기가 되길"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고개를 숙였다. 순위 경쟁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풀럼과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4위 탈환에 실패했다.

그야말로 완벽한 패배였다. 승부를 가른 것은 골 결정력이었다.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 히샤를리송 모두 골문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토트넘은 볼 점유율 57%를 기록했다. 그러나 슈팅 개수가 풀럼보다 부족했다. 14-16으로 2개 더 적었다. 유효 슈팅도 5-7로 마찬가지였다. 결정적인 기회를 3번이나 얻었음에도 모두 놓치면서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화끈한 득점포를 선보였다. 시즌 내내 리그 득점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날 무득점이었다. 올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리그에서 처음으로 골을 넣지 못했다.

경기 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손흥민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각성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나를 포함해 이 결과는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 모두 거울을 보고 '내 잘못이다'라고 말해야 한다"라며 "부족했다. 올 시즌 우리가 들인 노력을 다하지 못했다. 경기력과 태도 모두 좋지 않았다. 우리 모두 이 결과로 깨어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리그 5위인 토트넘은 시즌 끝까지 순위 경쟁에 나서고 있다. 4위에 올라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다. 직전 라운드에서 순위 경쟁팀인 4위 아스톤 빌라를 잡아내며 희망을 살렸다. 그러나 이날 승점 1도 따내지 못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우리가 해온 것과 거리가 멀었다. 이를 지켜보는 건 매우 슬픈 일이다"라며 이날 경기력에 대해 아쉬워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최전방에서 우리의 플레이가 훌륭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모두 실망스러웠다"라며 "우리가 1년 내내 자랑스럽게 생각한 것들, 우리의 강렬함과 템포가 있었지만 후반전에는 보이지 않았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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