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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무득점+0-3 충격패' 손흥민 또 사과…"용납할 수 없는 패배, 모두가 경각심 느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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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풀럼전에서 침묵하며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손흥민이 용납할 수 없는 패배라며 자책했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앞서 지난 라운드에서 4위 애스턴 빌라를 4-0으로 완파하며 흐름을 탔던 토트넘은 풀럼전 패배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2013년 이후로 패배가 없었고, 최근 풀럼 원정에서 7전 전승을 거두던 상황이었기에 충격은 더 컸다. 이날 패배로 5위 토트넘은 승점 53(16승5무7패)을 유지해 4위 도약에 실패했다.

선발 출전한 캡틴 손흥민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최근 2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부진한 활약 끝에 후반 42분 교체됐다.

손흥민은 전반 25분 역습 상황에서 제임스 매디슨과 원투패스를 주고 받은 뒤 박스 안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공이 위로 뜨면서 유효슈팅이 되지 않았다.

0-1로 뒤지던 후반 초반에는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이어갔으나 골대 쪽으로 정확하게 방향을 돌리지 못했고, 공격권이 풀럼에게 넘어갔다. 오히려 풀럼이 역습을 통해 추가골을 넣었다. 티모시 카스타뉴의 크로스를 사샤 루키치가 박스 안 왼발 슛으로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풀럼은 후반 15분 선제골을 넣었던 로드리고 무니스가 코너킥 공격에서 다시 한 번 토트넘의 골망을 가르면서 3골 차로 앞서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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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다시 기회를 잡았다. 후반 23분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더 좋은 위치에 있던 브레넌 존슨에게 크로스를 올렸으나 존슨의 슈팅이 빗나가면서 어시스트에 실패했다.

결국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42분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지오반니 로셀소를 투입했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팀의 0-3 완패를 지켜봐야 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87분을 뛰는 동안 패스 성공률 89%(25/28), 슈팅 2회,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률 50%를 기록했다. 평점도 6.4로 평범한 점수를 받으며 아쉬운 하루를 보냈다.

경기 후 손흥민도 자책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손흥민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경각심이 필요하다"라고 말하면서 "나를 포함해 용납할 수 없는 패배였다. 모든 선수들이 거울을 보고 '내 잘못이다'라고 말해야 한다"라고 자신을 포함한 선수단 활약이 전체적으로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이어 "충분하지 않은 경기였다. 이번 시즌 내내 쏟았던 만큼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경기력, 태도 모두 충분하지 않았다"라며 "모두가 경각심을 느껴야 한다. 이번 시즌 우리가 해왔던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런 경기를 보는 건 기분이 매우 좋지 않다. 팬들도 이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용납할 수 없는 결과다. 나를 포함해 이번 결과는 용납할 수 없었다. 우리는 이제 두 걸음 뒤로 물러났다. A매치 휴식기 이후 큰 경기들이 남았다. 매우 중요한 경기들이다. 이제는 강하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또한 "마지막 실점 장면도 좋지 않았지만 제일 실망스러웠던 건 전반적인 플레이였다"라며 "시즌 내내 자랑스러워했던 것들, 강렬함과 템포가 나오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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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손흥민은 절정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아시안컵에서 복귀한 후 줄곧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토트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복귀전이었던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돼 후반 추가시간 팀의 결승골을 도우면서 2-1 역전승을 일궈냈다.

3월 첫 경기이자 3-1로 승리한 27라운드 팰리스 원정에서 득점을 터트리며 클럽 복귀 후 첫 골을 신고한 손흥민은 지난 11일 애스턴 빌라 원정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4-0 대승을 이끌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리그 14골 8도움으로 21경기에서 무려 22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린 손흥민에게 프리미어리그도 찬사를 보냈다. 풀럼전을 앞두고 프리미어리그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의 최근 프리미어리그 21경기 출전 기록은 눈부시다"라며 이번 시즌 기록을 조명했다.

손흥민은 기세를 이어 풀럼전에서 3경기 연속골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무득점으로 물러났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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