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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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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기자회견] '교체 투입 린가드 빼려 했다' 김기동 감독 "설렁설렁 뛰면 축구 선수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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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인섭 기자(상암)] "몸싸움도 안해주고 설렁설렁 뛰고 90분 뛴 선수보다 덜 뛰면 그건 축구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FC서울은 16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2-0으로 승리했다.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서울은 1승 1무 1패(승점 4)로 리그 5위에, 제주는 1승 1무 1패(승점 4)로 리그 4위에 위치하게 됐다.

서울은 지난 두 경기와 다르게 빠른 패스 플레이와 간결한 움직임, 좌우 측면을 넓게 활용하는 움직임 등으로 제주를 공략했다. 지난 인천유나이티드전과 비교해 선발 명단에 5명이 바뀌었지만, 새롭게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쳤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쥔 서울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5분 코너킥 공격 과정에서 기성용이 올린 크로스 상황에서 문전 혼전 속 김주성이 한종무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실과 소통한 뒤 온 필드 리뷰에 나섰다. 주심은 상당히 긴 시간 상황을 검토했고, 결국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키커로 일류첸코가 나서 가볍게 마무리했다. 득점 시간은 20분이었다.

서울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반 23분 최준이 우측면을 허문 뒤 올린 크로스를 반대쪽 포스트에서 강상우가 잡아낸 뒤 뒤로 공을 보냈다. 이를 기성용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후반에 린가드, 팔로세비치, 박동진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후반에는 득점에 실패했지만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2-0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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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기동 감독은 "3경기 만에 승리를 했는데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지난 번에 이야기 했듯이 우리가 조금씩 좋아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조금씩 좋아질 모습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오늘 조금 더 끈끈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아직 제가 원하는 축구를 하지 못해 만족스럽지는 않다. 전반에는 전개해나가고 사이드로 보내며 경기를 풀어나갔는데 그런 부분들이 후반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기동 감독은 3장의 교체 카드만 사용했다. 이에 대해 "큰 문제는 없었다. 린가드를 다시 빼려고 고민을 많이 했다. 과거였다면 뺏을텐데,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러다 시간이 끝났다"고 설명했다.

린가드는 후반 13분 교체로 투입됐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린가드를 빼려고한 이유에 대해 묻자 김기동 감독은 "몸싸움도 안해주고 설렁설렁 뛰고 90분 뛴 선수보다 덜 뛰면 그건 축구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럴거면 은퇴한 선수 데려다 놓을 것이다. 린가드에게 정확하게 이야기할 것이고 하루에 한 번씩 미팅을 하고 있다. 말은 청산유수인데 그것이 행동으로 나오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 팀에 녹아들도록 만들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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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김기동 감독 기자회견 전문]

소감

3경기 만에 승리를 했는데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지난 번에 이야기 했듯이 우리가 조금씩 좋아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조금씩 좋아질 모습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오늘 조금 더 끈끈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아직 제가 원하는 축구를 하지 못해 만족스럽지는 않다. 전반에는 전개해나가고 사이드로 보내며 경기를 풀어나갔는데 그런 부분들이 후반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준, 류재문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준이가 활동량이 많고 스피드가 좋다보니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하고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 기대 이상으로 잘해준 것 같다. 재문이도 이적해서 첫 경기인데 쉬운 것 부터 시작해 자신감을 갖자고 했는데 초반부터 공을 좌우로 뿌리며 순환시켜줬다. 3선의 그림이 그려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술라카는 어떻게 평가하는가

경험이 많은 선수이고, 빌드업과 기술이 좋은 선수다. 뒤에서 앞으로 나가는 사이 패스 등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2경기를 뛰면서 불안했던 패스들이 오늘은 잘 나가면서 원활하게 공격 전개가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선수들이 터프한 모습이 있었다

안 받아도 되는 경고가 나왔다. 이런 것이 팀의 문화였지 않을까 생각한다. 축구는 상대와 부딪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타이트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선수들과 고민을 할 것이다.

교체를 3명만 했다

큰 문제는 없었다. 린가드를 다시 빼려고 고민을 많이 했다. 과거였다면 뺏을텐데,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러다 시간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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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를 교체하려고 했던 이유는?

몸싸움도 안해주고 설렁설렁 뛰고 90분 뛴 선수보다 덜 뛰면 그건 축구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럴거면 은퇴한 선수 데려다 놓을 것이다. 린가드에게 정확하게 이야기할 것이고 하루에 한 번씩 미팅을 하고 있다. 말은 청산유수인데 그것이 행동으로 나오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 팀에 녹아들도록 만들겠다.

박동진 투입

일류첸코가 2년간 90분 경기를 2경기 밖에 안 뛰었다. 전지 훈련 때 따라오지 못했다. 몸을 올리는 과정에서 90분은 아직 무리라 생각했고, 신진이를 계속 활용했는데 아직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아 앞에서 공간으로 움직이고 부딪혀 주는 선수가 누구일까 생각했는데 동진이가 더 낫지 않나 생각했다.

경기 종료 뒤, 팬들이 감독님 이름을 연호해줬다

결과를 내야 하는 자리다. 팬들은 그럴 때 환호를 해주는 것 같다. 이런 결과도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지만 우리가 추구해야 할 축구를 지지해줬으면 좋겠다. 성적을 만들지 못했지만 재밌는 경기를 했을 때 환호를 해줬으면 좋겠다. 한 경기 한 경기 일희일비하지 않고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

2-0이지만, 슈팅은 6개뿐이었다

크로스가 골문 안으로 올라가야 하고, 슈팅이 나와야 골이 나오는데 노력 중이다. 계속적으로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기성용이 조금 더 전진하는 모양새였다

전체적으로 포지셔닝을 봤을 때 전반은 이전과 다르게 시작했다. 빌드업 때 도와주고 공이 나갔을 때 공격적으로 나가면 재문이가 커버해주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했다.

인천전 이후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 훈련장에서 100%를 보여주지 못하는데 경기장에서 어떻게 100%를 보여주냐는 발언을 했었다

인천전 영상을 편집해 선수들에게 보여줬다. 습관이 들여지지 않으면 경기에서도 나오지 않는다. 오늘은 그런 것 때문인지 적극성을 보여줬다. 당장은 바로 나오지 않지만 훈련하고 연습하면 나도 모르게 나오는 습관들이 훈련 떄부터 나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하는데 중점적으로 둘 부분은?

중요한 시간이다. 그 이후 휴식기가 별로 없다. 이 기간이 스텝업 시킬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훈련 시간을 조금 더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체력적인 문제에 대해 고민할 것이고 반응에 대해 고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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