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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덕분에 부활→토트넘 완전 이적?..."250억이면 도둑질! 고민을 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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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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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티모 베르너(28,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에는 '런던 드림'을 이룰 수 있을까.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의 베르너 완전 영입은 '당연한 일(no-brainer)'이다. 토트넘은 올여름 그를 라이프치히에서 영구 계약으로 데려오는 옵션을 발동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베르너는 지난 겨울이적시장에서 임대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그에게 직접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너로서도 라이프치히에서 벤치만 지키고 있던 상황이기에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토트넘에 합류한 베르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나눈 이야기는 정말 좋았다. 내가 토트넘에 합류해야 하는 이유, 전술과 스타일, 그가 원하는 플레이스타일, 팀이 현재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알려줬다. 내게 딱 맞는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첼시 시절 겪었던 패배를 딛고 부활하겠다고 다짐했다.

출전 시간을 원하는 베르너와 손흥민의 대체자를 찾던 토트넘의 이해 관계가 딱 맞아떨어진 이적이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로 자리를 비우면서 새로운 공격수 옵션이 필요했고, 부담없이 당장 데려올 수 있는 베르너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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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너는 토트넘 합류와 동시에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고, 계속해서 선발로 나섰다. 그는 브렌트포드전에서도 브레넌 존슨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한계도 여전히 명확했다. 베르너는 빠른 발과 위협적인 움직임을 자랑하긴 했지만, 힘 없고 부정확한 마무리라는 고질병은 그대로였다. 첼시와 라이프치히에서 경쟁에 실패한 이유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 사이에 손흥민이 복귀했고, 베르너가 설 자리도 줄어들었다. 게다가 베르너는 마지막 기회였던 브라이튼전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오히려 후반 교체 투입된 손흥민이 존슨의 극장골을 도우며 클래스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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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레 베르너는 다시 벤치로 밀려나며 기회를 놓치는가 싶었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두 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쏜 것. 베르너는 지난 3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토트넘 데뷔골을 터트리더니 10일 열린 아스톤 빌라전에서도 후반 막판 교체 투입돼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이 특급 도우미로 활약했다. 그는 팰리스전에서 수비의 시선을 분산시키는 영리한 움직임으로 베르너에게 공간을 만들어줬고, 빌라전에선 빠른 측면 돌파 후 패스로 베르너의 골을 직접 어시스트했다. 프리미어리그도 당시 장면을 공유하며 손흥민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베르너는 빌라전 득점 후 높이 점프하며 크게 포효했다. 팰리스전에서는 역전골이 필요했기 때문에 마음껏 세레머니를 펼치지 못했지만, 빌라를 상대로 4-0을 만드는 쐐기골을 터트린 후에는 기쁨을 만끽했다. 손흥민도 베르너가 팬들 앞으로 다가가도록 등을 떠밀며 주장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베르너의 활약을 지켜본 기브 미 스포츠는 "베르너는 힘겨운 잉글랜드 축구 복귀를 마친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기 시작했다. 그는 토트넘에서 살아나기 시작했다"라며 "주로 왼쪽 측면에서 뛰는 베르너는 토트넘 최전방에 유용한 옵션을 제공했다. 완전 이적도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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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딘 존스 기자는 베르너를 1500만 파운드(약 253억 원)에 영입하는 건 '도둑질'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베르너가 토트넘에 남는 일 말고는 상상하기 어렵다. 1500만 파운드면 완전히 데려올 수 있다. 그가 선수단에 가져올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을 고려하면 도둑질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존스 기자는 "만약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자격을 얻는다면, 경기와 상황을 관리할 줄 아는 몇몇 베테랑이 필요하다. 베르너는 그런 레벨에서 40경기를 넘게 뛰었다. 토트넘은 유럽대항전을 병행하면서 선수단 균형을 더 맞춰야 한다. 베르너 같은 선수를 단돈 1500만 파운드에 영입할 수 있다면 생각할 필요도 없다.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이후 꾸준히 윙어 영입을 노려왔다. 울버햄튼의 페드로 네투와 팰리스에서 활약 중인 에베리치 에제 등이 물망에 올랐다. 그러나 베르너가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펼쳐준다면 값싼 이적료와 풍분한 경험 면에서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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