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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늘 기본 이상 해내는 손흥민, PL 사무국-BBC-토트넘 팬 모두 인정…'흠 잡힐 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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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못 하는 것이 없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향한 인정 세례가 이어졌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8라운드 애스턴 빌라 원정에서 1골 2도움을 해내며 4-0 승리에 일조했다.

전반 토트넘의 유효 슈팅이 1개일 정도로 빌라의 수비에 애를 먹었던 토트넘이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손톱' 손흥민의 강력한 전방 압박을 시작으로 모두가 대형을 올려 빌라 수비진을 흔들었다.

이 과정에서 5분 만에 파페 사르의 도움을 받은 제임스 매디슨의 선제골이 터졌다. 3분 뒤에는 손흥민이 브레넌 존슨의 침투를 보고 정확히 패스해 추가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존 맥긴이 데스티니 우도기에게 거친 파울로 퇴장당한 뒤 더 공격 속도를 높였던 토트넘이다. 빌라가 수적 열세에 역습 중심으로 경기 운영을 하면서 토트넘은 지키지 않고 추가골 기회를 노렸다. 결국 추가시간 손흥민이 데얀 클루세프스키의 도움을 놓치지 않고 리그 14호골로 연결했다.

여기에 머무르지 않았던 토트넘은 손흥민이 티모 베르너의 골에 다시 도움을 해내며 대승을 끝냈다. 14골 8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2016-17 시즌부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득점 부문 4위로 올라섰다. 1위 옐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18골)에는 4골 차, 2위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 16골)에는 2골 차, 3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15골)에는 1골 차로 접근했다.

토트넘의 순위 싸움에도 긍정 기운을 불어넣었다. 16승5무6패, 승점 53점이 된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출전권이 주어지는 5위를 유지했다.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47점)에 6점 차로 도망쳤다.

반대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 빌라(55점)에는 2점 차로 접근했다. 첼시가 리그컵 결승에 오르면서 한 경기 덜 치른 상태에서 순위 싸움을 이어가는 힘을 얻게 됐다.

무엇보다 이날 4골 차 승리는 전체 득실 차에도 영향을 끼쳤다. 토트넘은 59득점 39실점으로 59득점 41실점의 빌라와 비교해 두 골 더 앞섰다. 향후 순위 경쟁에서 동률이 될 경우 득실 차 우선이라는 점에서 이날 손흥민이 창조한 3골은 상당한 영양가였던 셈이다.

3위 맨체스터 시티(53점)나 2위 리버풀(64점, +39), 1위 아스널(64점, +46)에는 10~11점 차이로 현실적으로 우승을 노리기에는 어려운 여건이다. 물론 11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세 팀의 전력 안정성을 고려하면 토트넘의 역전 우승에는 기적이 필요하다.

오직 리그에만 집중해야 하는 토트넘 입장에서는 주장 손흥민이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리더십이 더 필요해 보인다. 이날 손흥민은 발전 가능성을 기대했던 존슨에게 도움을 기록했다. 직전 팰리스전에서 존슨에게 도움받아 골을 넣었던 손흥민이 그대로 보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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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라운드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전은 손흥민이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복귀해 교체 출전한 경기였다. 존슨의 극장골도 손흥민의 대지를 가르는 날카로운 패스가 만들었다. 10라운드 팰리스전에서도 손흥민의 골에 도우미 역할을 했던 존슨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점점 호흡이 익어가는 것을 알려주는 것과 같다. 신입생 존슨의 빠른 적응에 주장의 지도는 큰 힘이다.

임대생이지만, 베르너의 자신감 상승에도 기여하고 있는 손흥민이다. 팰리스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이다. 사실상 승리를 굳히기 위해 막판 시간 끌기용 교체 출전이었지만, 그냥 뛰게 두지 않았다. 손흥민이 정확한 패스로 베르너의 골을 도왔다. 독일어로 소통하는 능력까지 보여주면서 내적 친밀감을 더 쌓고 있는 손흥민과 베르너다.

안으로 화합을 다진 손흥민에게 수상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토트넘은 12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이 빌라전에서 3골에 관여했다. 팬들이 뽑은 HSBC 경기 최우수선수(POTM)에 선정됐다'라고 전했다.

46%의 지지율로 POTM에 선정된 손흥민이다. 충분히 인정받을 활약이었다. 손흥민이 골을 넣으면 관중석의 기립 박수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댓글에는 '손흥민이 경기를 창조한다', '손흥민의 리더십은 훌륭하다'는 등의 글이 담겼다.

PL 사무국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28라운드 베스트11에 손흥민을 넣었다. 3-4-3 전형을 기반으로 손흥민과 카이 하베르츠(아스널), 콜 팔머(첼시)가 공격 축을 이뤘다. 모두 득점했던 공통점이 있다.

선정 이유도 확실했다. '빌라는 손흥민을 감당할 수 없었다. 그는 두 골에 관여했고 한 골을 넣으며 수준을 보여줬다'라며 이름값과 실력 모두 제대로 해냈다고 감탄했다. 손흥민 덕분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주의 감독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손흥민의 도움을 받은 존슨(토트넘 홋스퍼)과 데클란 라이스(아스널), 엔도 와타루(리버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허리진을 구성했고 라얀 아이트-누리(울버햄턴), 페어질 판 데이크(리버풀), 벤 화이트(아스널)가 수비진을 구축했다. 조세 사(울버햄턴)가 최고 골키퍼로 인정받았다.

영국 공영방송 비비시(BBC) 선정 '이주의 팀'에도 선정됐다. 가레스 크룩이 선정한 이주의 팀에 팀 동료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 중앙 수비수이자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 단짝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부주장 매디슨과 동시에 뽑혔다. 크룩은 '경기 시작부터 승리가는 단 한 명이었다. 빌라를 상대로 보여준 손흥민의 원터치 마무리는 그의 다재다능함을 알린 것과 같다'라고 전했다.

아직 할 일이 남은 손흥민이다. 2021-22 시즌 UCL 16강 AC밀란에 1무1패로 탈락한 이후 유럽클럽대항전과 인연이 끊겼다. 다음 시즌 UCL 진출권 확보를 위해 굵은 땀방울을 더 흘려야 하는 막중한 책임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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