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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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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 박스 안의 여우"…'1골 2도움' 손흥민, BBC 이주의 팀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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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BBC가 선정한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1골 2도움으로 팀 승리를 이끈 결과였다.

손흥민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가 발표한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가스 크룩스 이주의 팀'에서 3-4-3 포메이션의 오른 측면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10일 열린 아스톤 빌라와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은 1골 2도움을 올려 토트넘의 4-0 쾌승에 공헌했다. 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2-0을 만드는 브레넌 존슨의 추가 골을 도왔고, 후반 추가 시간에는 직접 골 맛도 봤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낮은 크로스를 오른발로 때려 시즌 14호 골을 터뜨렸다.

이어 10분의 추가 시간 중 4분가량이 흘렀을 땐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침착한 컷백으로 티모 베르너의 골을 도와 애스턴 빌라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축구 전문가 크룩스는 손흥민을 이주의 팀에 선정하며 "한 골과 두 개의 어시스트, 그게 모든 걸 말해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골을 넣거나 득점 기회를 직접 창출하기도 하지만 '페널티박스 안의 여우'가 될 수도 있다"며 "주장으로 임명된 후 더욱 '팀 플레이어'로 변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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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함께 베스트11 공격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대니 잉스가 포함됐다. 미드필더로는 제임스 매디슨(토트넘), 존 스톤스(맨체스터 시티), 데클런 라이스(아스널), 콜 팔머(첼시)가 선정됐고, 수비수로는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버질 판데이크(리버풀), 벤 화이트(아스널)가 뽑혔다. 골키퍼 자리는 굴리엘모 비카리오(토트넘)에게 돌아갔다.

지난 아스톤 빌라전은 토트넘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4위로 올라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했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모두 집중했다. 특히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은 모든 것을 쏟아냈다.

결국 3개의 공격 포인트와 함께 승리는 토트넘이 차지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경기 후 발표한 MOM(경기 최우수선수)에 손흥민이 선정됐다. 영국 유력 매체들은 손흥민의 활약을 집중적으로 언급하며 최고 평점을 줬다.

토트넘 구단 역사에 남는 활약이었다. 이날 1골을 추가한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159골째를 기록했다. 이는 전설 클리프 존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구단 역대 최다 득점 공동 5위에 해당한다. 이제 1골만 더 추가하면 당당히 TOP 5에 단독으로 이름을 올린다. 4위 마틴 치버스(174골)와 격차도 15골에 불과해 이르면 이번 시즌, 늦어도 다음 시즌이면 돌파 가능하다.

손흥민이 자신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소식에 존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59골로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 5위에 오른 손흥민에게 축하를 보낸다. 앞으로도 더 많은 골을 넣기를 바란다”라고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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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2022년 이후 토트넘 선수가 프리미어리그 한 경기에서 3골 이상 관여한 건 총 6번이다. 이 모두 손흥민이 주인공이다. 한 번 폭발하면 상대 입장에서는 막을 수 없는 공격수인 셈이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과 '이브닝 스탠다드' 등 영국 유력 언론들은 손흥민의 활약을 집중적으로 언급하며 최고 평점을 줬다. '후스코어드닷컴'과 '소파 스코어', '풋몹' 등 스탯을 기반으로 하는 매체도 모두 9점 이상의 높은 평가를 내렸다.

시즌 전체로 놓고 봐도 최고의 시즌이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서 14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아직 시즌이 진행 중인데 이미 22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2016-17시즌부터 시작된 8시즌 연속 공격 포인트 20개 달성에 성공했다. 특히 올 시즌 기록은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0개 달성이었다. 득점왕에 올랐던 2021-22시즌 이후 2년 만이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했다.

경기장 밖에서도 영향력은 크다. 해리 케인이 트로피를 위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 이후엔 토트넘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신입생, 젊은 선수들을 아우르는 가교 역할을 했고 동료들도 손흥민 영향력을 인정했다.

토트넘 핵심 수비수 미키 판 더 벤은 "경기장 안팎에서 톱 클래스 선수다. 경기장 안에서는 팀을 이끌고 밖에서는 축구만 생각한다. 사적인 대화를 해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의 볼 터치와 마무리가 피치 위에서 얼마나 위협적인지 볼 수 있다. 항상 우리가 축구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토트넘에서 그동안 프리미어리그 부진을 씻어내고 있는 티모 베르너는 캡틴 손흥민에게 엄지를 세웠고, 골키퍼 비카리오는 "손흥민은 믿을 수 없다. 중요한 건 주장으로 솔선수범하는 자세다. 우리가 최고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도록 만들어준다. 손흥민은 팀 리더로서 믿을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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