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주가 폭등→마음 급한 토트넘 "연장 계약에 필사적"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손흥민의 활약이 진해질수록 토트넘은 서둘러 연장 계약 협상을 마무리 짓고 싶어한다.

토트넘 홋스퍼는 10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애스턴 빌라를 4-0으로 꺾었다. 프리미어리그 5위 토트넘은 4위 애스턴 빌라를 승점 2점 차로 따라붙었다.

손흥민이 맹활약했다. 1골 2도움으로 팀이 기록한 4골 중 3골에 관여했다.

8년 연속 공격 포인트 20개를 올렸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4골 8도움이다. 득점 공동 4위, 도움 공동 6위다. 팀 내에선 적수가 없는 득점, 도움 1위다. 토트넘 구단 역대 득점 순위는 5위까지 올라갔다.

손흥민의 대한 영국 현지 평가는 극찬 릴레이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경기 후 발표한 MOM(경기 최우수선수)에 손흥민이 선정됐다.

후반 8분 아스톤 빌라가 수비 진영에서 어이 없는 패스 실수를 범했다. 데얀 쿨루셉스키가 공을 뺏었고 페널티박스 중앙에 있던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앞에 수비수는 1명. 손흥민 왼쪽으 브레넌 존슨, 오른쪽에 쿨루셉스키가 뛰어들어갔다. 선택지는 크게 3개. 손흥민이 직접 골을 노릴 수도 있었다.

손흥민은 욕심 부리지 않았다. 존슨에게 패스하며 도움을 올렸다. 2-0. 에메리 감독의 실리 축구가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 쿨루셉스키의 크로스를 논스톱 강슛으로 때리며 직접 골까지 넣었다. 경기 종료 직전엔 티모 베르너의 골까지 도우며 토트넘의 4-0 대승 마침표를 찍었다.

애스턴 빌라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손흥민을 막는 수비 전술을 꺼냈으나 완전히 박살났다. 손흥민은 적재적소에 도움과 골을 기록하며 애스턴 빌라 수비를 무너트렸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 '풋볼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모조리 손흥민에게 양 팀 선수 중 최고 평점을 줬다. '후스코어드닷컴'과 '소파 스코어', '풋몹' 등 스탯을 기반으로 하는 매체도 모두 9점 이상의 높은 평가를 내렸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 협상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을 두고 토트넘이 연장 계약에 필사적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할 때부터 굉장히 중요한 선수였다. 현재 팀의 주장이자 에이스이기 때문에 경기장 안팎에서 그가 끼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이다"라며 "최근 몇 년 동안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한 어떠한 빅클럽들의 관심도 차단시켰다. 해리 케인이 떠났기에 손흥민이 차지하는 공격 지분이 더 많아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여름부터 토트넘은 손흥민과 연장 계약 논의를 이어갔다. 손흥민 역시 토트넘 잔류에 긍정적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거액 영입 제안이 있었지만, 손흥민이 거절했다.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부터 적극적이다.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을 잃는 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재앙이될 것이다. 토트넘의 모든 우선순위는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팀 내 최고 수준인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2,100만 원)를 받고 있다. 지금과 같은 활약이라면 훨씬 인상된 주급으로 토트넘이 재계약 제안서를 내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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