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이 좋은 기억이 많은 빌라 파크에서 리그 14호골을 정조준한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리는 토트넘 홋스퍼와 애스턴 빌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8라운드에 선발 출전한다.
승점 6점이 걸린 경기라고 해도 무방하다. 현재 빌라는 승점 55점으로 리그 4위, 토트넘은 승점 50점으로 리그 5위에 위치해 있다. 토트넘이 빌라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태다. 이번 경기에서 토트넘이 승리한다면 승점 차를 5점에서 2점으로 좁히며 빌라를 추격할 수 있다.
토트넘은 크리스털 팰리스전 승리로 추격의 불씨를 다시 지폈다. 무엇보다 4위 자리를 되찾는 게 우선이다. 빌라전에서 승리하면 목표인 4위에 더욱 가까워진다. 현재는 거리가 벌어진 우승 경쟁은 다음 목표다.
토트넘의 목표가 4위 탈환이라면, 빌라의 목표는 4위 수성이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 아래에서 팀으로 하나된 빌라는 지난 시즌 실패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린다. 빌라는 이번 시즌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더니,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지금도 4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PL '빅6'에 균열을 냈다면, 이번 시즌에는 빌라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빌라는 기존 빅6에 소속된 토트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보다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데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나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처럼 돌풍을 일으켰던 팀 이상의 성적을 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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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앞두고 토트넘과 빌라가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홈 팀 빌라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골문을 지킨다. 루카 디뉴, 파우 토레스, 클레망 랑글레, 에즈리 콘사가 수비벽을 형성한다. 중원에는 더글라스 루이스와 존 맥긴이, 측면에는 매티 캐시와 레온 베일리가 배치됐다. 최전방에는 왓킨스가 이름을 올렸고, 왓킨스 밑에서 유리 틸레만스가 왓킨스를 지원한다.
원정팀 토트넘은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에게 골문을 맡긴다.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그리고 부상에서 돌아온 페드로 포로가 수비진을 구성한다. 허리는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 책임진다. 2선에는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선다.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토트넘 공격을 이끈다.
두 팀 모두 이번 시즌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공격수가 핵심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빌라는 올리 왓킨스를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
손흥민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동안 자리를 비웠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13골 6도움을 기록했다. 아쉬웠던 지난 시즌을 뒤로 하고 이전의 경기력을 되찾은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떠난 토트넘의 공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왓킨스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왓킨스는 꾸준한 활약으로 현재 16골 10도움을 기록, 이번 시즌 PL에서 처음으로 10-10을 달성했다. 득점과 도움 모든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왓킨스는 3월 A매치를 앞두고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발탁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중이다.
이번 경기는 두 공격수의 득점 여부에 따라 결과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직전 경기였던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리그 13호골을 뽑아낸 손흥민이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빌라 파크에서 다시 한번 득점포를 가동할지 주목된다.
손흥민은 최근 빌라 원정 세 경기에서 무려 다섯 골을 폭발시켰다. 지난 시즌에는 득점하지 못했으나 2021-22시즌에는 빌라 파크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빌라를 상대로 치른 통산 8경기 기록은 6골 1도움. 가히 '빌라 킬러'로 불릴 만한 기록이다.
토트넘 역시 손흥민이 활약하길 기대하고 있다. 경기에 앞서 토트넘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2022년 빌라 파크 원정경기 당시 손흥민의 활약상을 편집한 영상을 공개했다. 토트넘은 "2022년 4월 빌라 파크에서 거둔 기념비적인 승리"라는 멘트를 덧붙였다.
영상은 당시 2021-22시즌 PL 득점왕을 차지했던 손흥민이 시즌 막바지 빌라 원정에서 세 골을 몰아치며 득점왕 수상 가능성을 높였던 시기의 경기를 담고 있다. 비록 이번 시즌에는 득점왕 경쟁 구도에서 밀려났지만, 2021-22시즌의 기록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이 빌라전 선발, 게다가 원톱으로 나설 거라는 전망은 경기 전부터 있었다. 영국 '풋볼 런던'은 "히샤를리송이 빌라전에 출전할 수 있다고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이 히샤를리송의 부재 속에 중앙에서 뛸 것으로 보인다"며 손흥민의 스트라이커 출전을 예상했다.
히샤를리송은 부상으로 결장했던 팰리스전 이후 브라질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빌라전에 출전할 수 있을 거라고 했으나, 정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샤를리송을 포함한 다른 모든 선수들은 아직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지 않았다"며 히샤를리송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연합뉴스, 애스턴 빌라, 토트넘 홋스퍼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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