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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5일(이하 한국시간) "다수의 맨유 선수들이 시즌이 끝나면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구단주 그룹에 의해 경질될 거라 믿는다"고 알렸다.
텐 하흐 감독의 경질설은 지난 4일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유가 맨체스터 시티에 1-3으로 패한 후 바람을 탔다. 그전부터 텐 하흐 감독의 입지는 불안했다.
짐 랫클리프 맨유 구단주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할 경우 텐 하흐를 자를 거라는 보도가 나왔다. 지네딘 지단을 선호한다는 텐 하흐 후임 감독 이름까지 언급됐다.
랫클리프 구단주는 지난 2월 22일 영국 현지 언론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맨시티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팀 중 하나다. 리버풀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이 시끄러운 이웃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며 "그들은 우리의 적이다. 그라운드 위에서 쓰러트리고 박살내야 한다. 그것만큼 내가 원하는 건 없을 거다. 맨시티와 리버풀은 오랜 기간 정상에 군림했다. 그들 모두에게 맨유는 배울 점이 많다. 난 그들을 매우 존중한다. 하지만 적인 건 분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데 그런 맨시티한테 맨유가 무참하게 깨졌다. 특히 맨체스터 지역 더비 패배는 팬 여론이 텐 하흐 감독에게 등을 돌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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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전 패배 전부터 맨유 후임 감독 얘기가 오갔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지난 2월 28일 "맨유구단주 짐 랫클리프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후임으로 지네딘 지단을 1순위로 꼽고 있다"고 밝혔다.
시간이 갈수록 텐 하흐 감독 경질설은 날개를 달았다. 영국 매체 ‘미러’는 최근 “텐 하흐 감독이 맨시티에 패배한 이후 빨간불이 들어왔다. 경질이 가까워지고 있다. 신임 구단주 랫클리프는 현재 결과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며 “텐 하흐 감독은 2022년 맨유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연장에 대한 논의는 없다. 랫클리프는 텐 하흐 감독의 경기력을 지켜보고 있다. 큰 야망을 가지고 있으며 맨유를 우승 경쟁권 팀으로 되돌리려고 한다”라고 보도했다.
또 다른 영국 매체 ‘팀 토크’도 마찬가지.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네덜란드 매체들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2024-24시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지 못한다. 우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사실상 올드 트래포드에서 걷고 있는 '죽은 사람'이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선수단 내부 반응도 텐 하흐 감독에게 호의적이지 않다. 특히 텐 하흐 감독의 훈련 방식에 불만이 많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맨유 스타들은 텐 하흐 감독 훈련 방법에 의문을 제기했다. 일부는 이러한 훈련 방식이 부상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믿는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와 더비에서 9명의 선수가 결장했다. 그 결과 1-3으로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맨유는 올 시즌 47건의 부상과 질병으로 인해 선수들이 최소 1경기를 결장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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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야 어쨌든 맨유는 부상 병동인 건 사실이다. 주축들이 돌아가며 다쳤다. 타이럴 말라시아(37경기), 리산드로 마르티네스(27경기), 메이슨 마운트(24경기), 루크 쇼(22경기), 카세미루(17경기), 앙토니 마시알(14경기) 등이 부상으로 자주 결장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위를 기록한 맨유는 시즌 종료 후 안드레 오나나, 라스무스 회이룬 등을 영입하며 선수 보강에도 불구하고 현재 6위로 떨어졌다. 시즌 내내 안정적인 모습이 아니다. 분위기를 탈 때는 뜨겁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힘없이 밀리고 있다.
부상자가 많아 안정적인 모습이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끼리 호흡을 확실하게 맞추지 못해 완벽한 경기력이 드러나지 않았다.
선수들은 텐 하흐 감독 체제의 훈련 강도에 불만이 많다. 훈련에서 너무 체력을 쏟아내서 훈련이나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맨유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6번째로 많은 979일 동안 부상으로 선수를 잃었다. 구단 안팎에서 흉흉한 민심이 텐 하흐 감독을 옥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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