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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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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나죠” 데뷔 첫 블로퀸 도전! 190cm 거미손에 맞서는 2002년생 유망주, 이제 MB 정착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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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른 포지션으로 가는 것은 힘들 것 같아요.”

IBK기업은행 미들블로커 최정민(22)은 올 시즌 기량이 급성장한 선수 중 한 명이다. 2020-21시즌 3경기 13점, 2021-22시즌 28경기 116점을 기록했던 최정민. 지난 시즌 36경기 227점을 기록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리그 전 경기를 소화하고, 200점 이상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이미 지난 시즌 기록을 뛰어넘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된다. 최정민은 27경기 224점 속공 성공률 39.10% 세트당 블로킹 0.819개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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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최정민.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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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블로킹. 통산 세트당 블로킹이 0.564개에 불과한 최정민은 이를 훌쩍 넘었다. 또 거미손 양효진(현대건설)과 190cm 미들블로커 정호영(정관장)을 제치고 당당하게 리그 블로킹 1위에 자리하고 있다. 180cm 단신의 신장임에도 중앙을 지배하고 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이전에 “최정민은 계속 주전으로 나오다 보니 안정감이 생겼다. 열심히 하는 선수다. 미들블로커로서 신장이 작아 아쉬운 감이 있지만, 센스나 빠른 몸놀림 그리고 점프력이 좋다. 잘 커버하고 있다”라며 “최정민은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다. 민첩성, 점프력이 타고났다. 지금보다 더 중앙에서 활약을 해줘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10일 페퍼저축은행과 경기 종료 후 만났던 최정민은 “블로킹 1위는 욕심이 난다. 그러나 너무 욕심을 부리다 보면 내가 잘 하던 것도 잘 안된다. 감독님이나 코치님들이 말하는 대로 하려고 한다. 사이를 막기로 했으면 사이를 막고, 크로스를 잡을 때는 어떻게 손 모양을 해야 될지 배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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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민은 데뷔 초부터 아포짓 스파이커와 미들블로커를 오갔다. 상황에 따라서는 아웃사이드 히터에 배치된 적도 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아예 미들블로커 고정이다. 이전에 김호철 감독은 “지금 가운데에서 잘 하고 있지만, 정민이는 아포짓 쪽으로 가는 게 낫지 않을까. 공격적인 파워가 있다”라고 말한 바 있지만, 최정민은 미들블로커 포지션이 좋다.

최정민은 “지금 다른 포지션으로 가기에는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한다. V-리그에서는 내 키로도 상대에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만 하고, 실력이 더 늘면 지금보다 나아지지 않을까. 훈련 역시 미들블로커 자리에서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태국 국가대표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등록명 폰푼)과 호흡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그는 “초반에는 연습했던 부분이 경기에서 안 나왔다. (김)하경 언니가 있을 때는 달라고 하는데, 폰푼이랑 하면 기다리는 편이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많이 이야기를 하다 보니 연습했던 부분이 나오고 있다. 많이 편해졌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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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은 5연패를 달리다가 최근 한국도로공사와 페퍼저축은행을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승점 39점(13승 14패)으로 5위에 자리하고 있는 IBK기업은행은 봄배구를 위해 3위 GS칼텍스(승점 45점 16승 11패), 4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승점 44점 14승 14패)를 맹추격하고 있다.

최정민은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많이 힘들었다. 한 경기, 두 경기 엎어지면서 패하니 우리끼리 불안한 부분이 많았다. 그 부분을 바꾸는 게 조금 힘들었다”라며 “도로공사 경기부터 이기는 경기를 하다 보니 분위기가 좋아졌다. 마음이 편해졌다. 늘 이기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화성=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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