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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클린스만, 손흥민 대표팀 은퇴 일축…"3월에도 주장, 리더로 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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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참패하고 돌아온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주장 손흥민의 대표팀 은퇴 관련 발언에 대해 선을 그으며 향후 A매치에서도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클린스만은 지난 8일 태극전사 13명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클린스만은 출국 전 우승을 호기롭게 공언했으나 4강에서 중동의 복병 요르단에 충격패하면서 많은 비난 속에 입국장에 들어섰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7일 열린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유효슈팅 하나 쏘지 못하고 0-2로 충격적인 완패를 당한 뒤 이날 돌아왔다.

요르단전 완패 뒤엔 손흥민의 대표팀 은퇴 시사 발언이 시선을 모았다.

그는 요르단전 뒤 "클린스만 감독 체제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믿는가"란 질문에 "그에 앞서 내가 앞으로 대표팀을 할 수 있을지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이어 "감독님께서 저를 더는 생각 안 하실 수도 있다. 앞으로 미래는 잘 모른다"며 경우에 따라선 대표팀을 떠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손흥민은 올해 32살인데 이미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박지성과 기성용이 비슷한 나이에 대표팀을 은퇴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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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발언은 어느 선수도 대표팀에 한 자리를 맡아 놓은 것은 아니며,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는 취지의 '일반론' 정도로 볼 수 있었으나 그가 대표팀 은퇴를 고민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 터였다.

이에 대해 클린스만은 손흥민이 계속 대표팀을 지킬 것으로 단언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은 지금도 팀의 주장이고 리더다. 3월에도 당연히 주장으로서 대표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이 아시안컵 트로피를 한국에 들고 들어오는 꿈을 꿨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감정적으로 힘든 순간이지 않을까 싶다. 이제는 다른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잘 준비해서 새로운 목표를 같이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은퇴 관련 발언 외에 아시안컵 충격적인 탈락에 대한 죄송함을 국민들께 전하기도 했다.

그는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너무 죄송하다. 선수들은 그 와중에도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중간중간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저희 실수로 이렇게 경기가 마무리돼 너무나도 죄송하고 아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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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국민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죄송하다. 늦은 시간까지"라고 말한 뒤 한숨을 내쉬었다. 손흥민은 "말도 안 되는 성원을 보내주셨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너무나도 죄송하다. 앞으로 축구선수로서 더 발전된 모습 보여드리고, 국가대표팀으로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정말 많이 노력하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요르단전 직후 카타르 도하 하마드 공항에서 바로 소속팀 토트넘 연고지인 영국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손흥민은 공항에서도 지친 기색을 드러내며 고개를 숙인 채 출국장에 들어섰다.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또 다시 실패한 대표팀은 이제 다시 북중미 월드컵 예선 모드에 돌입한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5-0), 중국(3-0)과의 2연전에서 연승을 거둬 C조 선두(승점 6점)에 오른 우리나라는 3월 21일 태국과 홈 경기를 치른 뒤 26일엔 태국 원정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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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소집은 3월 18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차예선은 약팀들과 한 조에 속하고 한국이 이미 2연승을 거뒀기 때문에 정상적인 경기력을 펼친다면 태국과의 2연전에서 최종예선 조기 확정도 가능하다.

태국과의 2연전을 마치면 6월엔 싱가포르와의 원정 경기, 중국과의 홈 경기를 통해 2차예선을 마무리한다. 이어 오는 9월부터는 최종예선에 돌입해 북중미 월드컵 본선 티켓을 다툰다. 2차예선을 통과한 18개국이 6개국씩 3개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가운데 한국은 각 조 1~2위를 차지해야 월드컵 본선 11회 연속 진출을 일궈낼 수 있다. 3~4위를 차지하면 다른 조 3~4위 팀들과 플레이오프를 치러 남은 2.33장의 티켓을 따내야 한다.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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