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7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 대 요르단의 경기가 끝난 후 고개를 숙이고 있다. 알라이얀=연합뉴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7일 오전 12시(한국시각)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0대2로 패배한 후 주장 손흥민이 대표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손흥민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앞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내가 대표팀을 계속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클린스만 감독이 나를 더 이상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미래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은 많은 사람이 자신을 비판하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아시안컵에서 우승하려고 모셔왔는데, 4강에서 좌절했다. 감독이 질책을 받는 것이 아쉽다. 토너먼트 시작 전부터 감독님을 향한 시선이 안 좋았기 때문에 분명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데 1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졌지만, 결과와 내용 모두 실패라는 평가가 따르고 있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과 계속 갈지에 대한 여부와 함께 점점 현실화되는 손흥민의 마지막 대표팀 생활도 생각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만 18세부터 대표팀에서 뛴 손흥민의 나이는 31세로, 대표팀 은퇴를 생각해도 이상할 게 없다.
앞서 대표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박지성과 기성용 등도 이 시점에서 주장 완장을 내려놓았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등을 내세우고도 요르단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후반 8분 야잔 알 나이마트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21분에는 무사 타마리에게 결승 골까지 허용하며 4강에서 멈춰야 했다.
이로써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한국의 목표는 실패로 돌아갔다.
한국은 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서울에서 열렸던 2회 대회에서 우승한 후 아시안컵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kpio9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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