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5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아시안컵]토트넘도 바랐던 우승, 상실감 안고 가는 손흥민…클린스만이 끼친 막대한 손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64년 만의 우승이라는 대명제를 들고 나왔지만, 결과는 허무한 4강 탈락이었다. 아무것도 해보지도 못하고 밀려났다. 몇 수 아래의 요르단을 조별리그에서 만났기에 더 뼈가 시렸다.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0-2로 졌다. 우승을 원했지만, 빈손으로 물러나게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났던 요르단이 한국보다 더 많이 뛰고 투쟁적으로 나선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변함없는 선수들을 내세웠고 체력 저하를 제대로 노출하며 무너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가 87위에게 거의 모든 지표에서 밀렸다.

슈팅 수 8-17, 유효 슈팅 0-7은 충격 그 자체였다. 역습에 의한 골로 1개를 허용하는 등 총체적 부실, 선수들이 뼈를 갈아 승부차기로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을 통과하고 8강 호주전을 또 연장전을 치러 넘어간 것의 문제점이 동시에 다 터져 나왔다.

요르단의 전략은 너무나 간단했다. 한국이 패싱 게임으로 풀고 나오기 전에 체력으로 맞서 힘이 빠지게 만드는 전략이었고 확실하게 통했다. 무엇이든 제대로 전개되는 것이 없었다.

분명한 것은 조별리그에서도 요르단에 체력과 체격을 앞세워 지능적인 파울을 하며 한국을 공략했고 그게 통했다는 점이다. 알면서도 이미 지쳐서 제대로 회복이 되지 않는 선수들을 그대로 내보낸 것은 위험을 감수하기에는 경기의 성격이 너무 무거웠다.

다들 열심히 달렸다. 손흥민은 후방에서 볼을 받으려고 노력했고 잘 풀리지 않으면 중앙선까지 내려가 운반했다. 이강인도 수비에 가담하며 조금이라도 더 애쓰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노력대로 되지 않았다. 설영우와 김태환 두 측면 수비수가 공격에 적극 가담하며 중앙으로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이미 대형을 형성한 요르단 수비가 머리와 몸통으로 모두 걷어냈다. 황희찬도 활력이 떨어져 보였다.

결국 뒤집기는 없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결과를 내지 못하면서 한국의 우승 도전은 또 3년 뒤 사우디아라비아로 미뤄졌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시즌 중 아시안컵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한 주장 손흥민이 가장 걱정스러운 상황이다.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으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그가 국가에 어떤 존재인지 알게 됐다. 꼭 우승을 하고 오라"라며 격려 메시지를 던졌다.

기대와 달리 아무것도 이뤄내지 못하고 런던으로 돌아가게 됐다. 당장 토트넘은 11일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과의 2023-24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손흥민이 없는 동안 토트넘은 FA컵은 탈락했지만, 리그는 1승2무로 잘 버티며 승점 44점으로 5위를 이어갔다. 4위 애스턴 빌라(46점)에는 2점 차이라 경쟁 가능한 상황이다.

경기마다 격전을 치른 손흥민이 당장 브라이턴전에 가서 뛸 수 있을지 의문이다. 육체적 피로에 우승을 놓친 정신적 고통까지 안고 토트넘에 합류한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물론 손흥민이 프로고 경기마다 냉정하게 대처한다는 점에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본다면 상실감이 큰 상태로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요르단전이 끝나기 무섭게 런던행 항공기에 오른 손흥민이다. 빠른 속도로 대표팀 신분에서 토트넘 소속으로 벗어나야 하지만, "죄송하다"라는 말만 연신 쏟아낸 뒤라 안타까움은 배가 된다.

결과적으로 토트넘 전설인 클린스만이 현재 치열하게 순위 싸움을 하는 토트넘에 손해를 끼치는 모양새가 됐다. 여러 가지로 안타까운 손흥민의 상황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