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이강인은 평소의 또렷한 눈빛 대신 땅을 보면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강인은 “진 것은 팀이다.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은 팀”이라며 “개인적으로 질타 받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강인은 이어 “누군가 질타하고 싶다면 나를 질타했으면 좋겠다. 이번 대회를 하면서 많이 발전해야 한다고 느꼈다. 내가 첫 번째로 바뀌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이 바뀌어야 한다는 방향성에 대해서는 공감했다. 이강인은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 축구가 더 발전할 수 있고,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지 생각하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은 아시아 맹주를 자처하면서도 아시안컵에서 1960년에 우승한 뒤 한번도 정상에 오른 적이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 손흥민(32·토트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이강인 등 탄탄한 전력을 갖춰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알라이얀(카타르)=이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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