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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감독님은 더 단단해지실 것, 날 질책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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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7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이 고개를 숙인 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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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은 분명 더 단단해지실 겁니다.”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은 7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0대2로 진 뒤 이렇게 말했다.

한국(23위)은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으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64계단이나 아래인 요르단(87위)에 완패를 당하며 허무하게 대회를 마쳤다. 유효슈팅은 0개였다. 손흥민은 경기 뒤 침울한 표정으로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등장했다.

손흥민은 대회 내내 비판을 받아온 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감독에 대해 “많은 분이 본인을 비판하는 걸 알고 계신다. 감독님이 질책받는 게 저는 좀 너무 안타깝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감독님은 잘 이겨내셨고, 티를 하나도 안 내시고 하시는 모습에 있어서 큰 감명을 받았다. 앞으로 감독님은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했다.

한국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도 여러 번 반복했다. 손흥민은 “내가 너무 부족했고, 많은 선수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는데도 원하는 성적을 가져오지 못했다. 선수들과 저희 팬분들한테 너무 송구스러운 마음 뿐”이라며 “저희 선수들은 정말 잘했다. 나를 질책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알라이얀(카타르)=이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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