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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카타르 현장] '양봉업자' 손흥민 지켜본다...웃고 떠들고 즐거운 '노란' 호주 '여유롭게 한국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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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박대성 기자] '노란' '사커루' 호주 대표팀 훈련장에 에너지가 넘쳤다. 15분간 공개된 훈련에서 웃음꽃이 끊이지 않았다.

호주는 3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 알 자이눕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상대 팀은 64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이다.

호주는 2015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한국을 마주한 적이 있다. 선제 득점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는데 한국에 동점골을 허용해 우승 트로피를 내 줄 뻔 했다. 하지만 연장전에 트로이시의 결승골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15년 이후 9년이 지나 토너먼트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월드컵 등 국제무대에서 위용을 떨치던 시절보다 무게감은 떨어지지만, 190cm 장신들의 타고난 피지컬과 공중볼에서 장악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한국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어렸던 청년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입성해 톱 클래스 공격수가 됐다. 한국엔 유럽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있고 후방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 팀 바이에른 뮌헨 소속 김민재가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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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손흥민은 '노란색'에 강하다. 토트넘과 한국 대표팀에서 상대 팀 유니폼 색이 노란색이면 유독 매섭게 골망을 뒤흔들었다. 공교롭게도 2015년 호주 대회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던 선수도 손흥민이다.

호주도 한국과 실력 차이, 손흥민이란 세계적인 선수의 결정력을 알고 있다. 1일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렸던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이 "한국은 강하지만 우리도 수비적으로 잘 준비했다. 우리는 팀으로 한국과 상대할 것이고 또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주전 공격수 미첼 듀크는 한국전에서 호주 유망주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었다. “한국을 상대로 우리가 해야할 일을 해야 한다. 호주를 포함해 아시아 어린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었다. 축구 선수가 될 수 있는 꿈을 심어주고 싶다”라며 8강, 한국전에 큰 동기부여를 품었다.

호주는 공식 기자회견 이후 한국전 대비 훈련을 진행했다. 4강 진출 경쟁을 앞둔 만큼, 긴장감이 흐를 법도 했는데 훈련장엔 웃음이 넘쳤다. 선수들은 몸을 풀고 뛰는 동안에 미소를 잃지 않았고 서로 장난치고 떠들며 활발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공개 훈련이 끝나기 15분 전 볼 돌리기 훈련까지 큰 걱정이 없는 듯 쾌활했다.

물론 코치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선수들에게 운동을 지시했다. 집중력이 떨어질 것 같으면 소리와 손뼉을 치며 적절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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