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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하필 등급도… 산타 나타나지 않은 하주석-이용찬 FA 계약, 사인 앤드 트레이드가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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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5년 KBO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상당수 선수들이 계약을 마무리하고 2025년 시즌 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아직 5명의 선수들은 계약을 하지 못한 채 초조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자격을 신청한 선수 중 내야수 하주석 서건창, 투수 이용찬 문성현, 그리고 외야수 김성욱은 아직 계약을 하지 못했다. 이중 하주석 이용찬의 경우 보상 등급이 B등급이라 더 관심이 모인다. C등급 선수들은 타 구단이 영입할 때도 보상 선수를 내줄 필요가 없다. 반대로 B등급은 25인 보호선수 외 한 명을 내줘야 한다. 25인 보호선수 외 한 명의 가치가 아주 높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영입 구단으로서는 부담이 된다.

기대에 부풀었던 FA 자격 행사지만, 시장이 더디게 흘러가면서 구단과 선수 양쪽 모두 관망하는 분위기가 읽힌다. 이용찬의 경우는 원 소속팀 NC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용찬 측의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NC도 시장 상태를 관망하는 양상이다. 하주석 협상은 원 소속구단 한화의 반응이 미지근하다. 이미 FA 시장에서 새 주전 유격수로 심우준을 낙점하고 4년 총액 50억 원을 투자했다. 하주석과 반드시 계약해야 하는 당위성이 사라졌다.

하주석의 경우는 음주운전 여파로 경력의 흐름이 뚝 끊겼고, 2024년 64경기에서 타율 0.292를 기록하며 나름 반등하기는 했지만 선수 경력에서 한창 좋은 흐름이 아니라는 게 걸림돌이다. 게다가 대다수 팀들은 유격수 자리를 채워 넣고 있는 상황이다. 하주석의 나이가 많은 건 아니지만, FA 직전 흐름이 좋지 않아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이용찬은 FA 직전 시즌 성적이 좋지 않은 게 아쉽다. 첫 FA 당시에도 수술 직후라 몸 상태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계약이 늦었던 이용찬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NC의 마무리로 활약하며 두 번째 FA 자격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021년 16세이브, 2022년 22세이브, 2023년에는 29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57경기에서 3승9패16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6.13을 기록하면서 하락세를 보여줬다. 내년 만 36세가 되는 나이도 걸림돌이다.

하주석 이용찬 시장에 관심을 가질 법했던 몇몇 구단들이 FA 시장에서 발을 뗀 것도 부담이다. 하주석과 연결됐던 지방 A구단은 내부 육성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주석을 FA로 영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이용찬의 행선지로 거론됐던 수도권 B구단 또한 관심이 뜨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시점에서는 영입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 이런 흐름들을 원 소속구단들도 알고 있는 만큼 협상에 불이 붙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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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선수도 하나의 걸림돌이 되는 만큼 사인 앤드 트레이드 가능성도 제기된다. 선수나 구단 모두 현명하게 퇴로를 열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는 까닭이다. 영입하려는 구단 또한 보상 선수를 일방적으로 ‘선택 당할’ 위험성에서 벗어난다. 협의를 통해 내주면 안 되는 선수들이나 내주기 아까운 선수들을 지킬 수 있다.

그러나 이 또한 복잡한 방정식을 거쳐야 한다. 우선 선수 측에서 사인 앤드 트레이드에 호의적인 구단을 찾아야 하고, 그 구단의 지불 범위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원 소속구단과 다시 조율해야 한다. 일반적인 트레이드가 아닌, 꽤 복잡하게 얽힌 트레이드다.

올해는 캠프 출발이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빨라졌고, 이에 협상을 위한 시간은 그만큼 줄어들었다. 구단들이 종무에 들어가고 시장이 숨을 고르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하면 연내 타결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때 리그에서도 주목받았던 두 선수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남은 5명의 협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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