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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김민재 돌아와도 선발이 목표"…KIM 없이 패한 더 리흐트, 잔류 → 경쟁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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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공백을 여실히 느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1일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에서 베르더 브레멘에 0-1로 패했다. 시즌 2패째를 기록한 바이에른 뮌헨은 13승 2무 2패 승점 41점에 머물면서 선두 바이어 04 레버쿠젠(승점 48점)과 격차가 7점으로 벌어졌다. 아직 시즌이 절반이나 남았다지만 차이가 커지고 있어 12년 연속 리그 우승에 빨간불이 켜졌다.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서 예상치 못한 패배다. 그동안 브레멘에 상당히 강했다. 2008-2009시즌 이후 맞대결에서 24승 4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왔다. 그런데 이번 대결에서 후반 14분 미첼 바이저에게 결승골을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바이저의 돌파를 수비진이 제어하지 못한 게 치명적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센터백 조합을 들고나왔다. 김민재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로 빠진 동안 토마스 투헬 감독이 꺼낼 수 있는 최고의 중앙 수비수 조합이다. 이들은 지난 시즌에도 호흡을 맞춰오며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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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김민재가 합류한 뒤에는 부동의 주전 자리를 내줬다. 김민재는 투헬 감독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처음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 입성할 때만 해도 3명의 월드 클래스 센터백이 돌아가면서 보완해주는 그림을 예상했다. 아무래도 김민재는 낯선 독일 리그를 경험하는 거라 어느 정도 로테이션도 각오했던 이적이었다.

대신 바이에른 뮌헨의 후방을 더 리흐트가 지킬 것으로 봤다. 더 리흐트는 안정적인 수비수다. 뛰어난 신체조건과 지능적인 수비를 통해 후방에서 흔들림 없는 수비를 펼치는 선수다. 후방 빌드업을 진두지휘하는 패스와 시야가 좋다. 더 리흐트는 김민재 이전에 '괴물'로 불렸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 수비의 핵심이었다. 경기당 가로채기 성공은 1.05회, 태클 성공은 1.07회, 경합 승리는 4.64회로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펼쳤다. 189cm의 뛰어난 신체조건으로 상대와 몸 싸움에서 쉽게 밀리지 않았다.

그래서 더 리흐트와 김민재가 주전이 되고, 우파메카노가 로테이션 자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니 그렇지 않았다. 김민재가 선발로 자리 잡고, 더 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한 자리를 두고 싸웠다. 투헬 감독은 수비수들의 적극적인 전진 압박을 좋아한다. 위험 부담을 안고서라도 적극적으로 앞으로 나가 패스를 짜르고, 전진하면서 상대에게 강하게 압박하는 걸 좋아한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이러한 기동력과 공격성을 갖춘 선수들이다.

더 리흐트의 몸상태도 문제였다. 더 리흐트는 지난해 6월 네덜란드 대표팀으로 A매치를 치르다가 부상을 당했다. 그때 입은 부상이 올 시즌 개막 시점까지 회복에 실패했다. 자연스럽게 주전에서 밀렸다. 그리고 내구성도 약해져 잔부상을 계상 반복했다. 그럴수록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조합은 굳어졌다. 그중에서도 김민재는 부상도 없어 전반기 내내 혹사를 피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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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김민재가 클린스만호에 차출되면서 더 리흐트에게 기회가 났다. 더 리흐트도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다. 브레멘전에서 90분을 뛰며 리커버리 5회, 인터셉트 3회, 태클 성공률 100%(2회 시도 2회 성공), 공중볼 경합 성공률 50%(2회 시도 1회 성공), 헤더 클리어 1회, 클리어링 2회 등 수비에서 좋은 지표를 보여줬다.

그러나 팀 승리로 이어지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김민재가 빠지고 당한 패배라 현지는 벌써 그리워하고 있다. 김민재가 아시안컵을 마치고 복귀했을 때 벤치로 돌아갈 유력 카드가 더 리흐트로 꼽힌다. 급기야 이적설도 돌았다.

앞서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더 리흐트가 2년 만에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도 올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더 리흐트를 매물로 내놓을 수 있다. 아약스 시절 더 리흐트의 스승인 맨체스터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를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알렸다.

더 리흐트의 이적설은 처음이 아니다. 또 다른 매체 '빌트'도 "더 리흐트와 투헬 감독의 관계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투헬 감독 밑에서 선발로 나서지 못해 100% 만족하지 못한다"고 불화설까지 이야기하며 "바이에른 뮌헨은 다가오는 여름 더 리흐트를 보내고 대체자를 찾으려고 한다. 바르셀로나의 센터백 로날드 아라우호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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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흐트가 여름에 매물이 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에 힘이 받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바이에른 뮌헨 정보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는 "만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계속 지휘봉을 잡고 있다면 더 리흐트는 영입 리스트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런데 더 리흐트는 일단 바이에른 뮌헨만 생각한다. 브레멘전 패배 이후 '키커'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직 부상 고통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 그래도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다는 게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민재가 복귀했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는 부정적인 전망에 "김민재가 돌아오더라도 내가 주전 멤버가 되는 것이 목표다. 아마 모든 선수의 꿈일 것"이라며 "내게 중요한 건 매일 훈련하고 부상 없이 상태를 잘 유지하는 것"이라고 김민재와 주전 경쟁을 피하지 않을 각오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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