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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맥주병 가격→특수상해 고소 받고 선처 호소→아내 특수폭행 혐의…정수근, 또 경찰 입건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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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 씨가 또 경찰 입건으로 구설수에 휘말렸다. 술자리에서 처음 본 남성을 폭행한 혐의를 인정해 경찰 조사를 받았던 정수근 씨는 이번엔 아내를 골프채로 특수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남양주 남부경찰서는 1월 21일 특수폭행 혐의로 정수근 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정수근 씨는 20일 이른 오전 자택에서 만취해 아내 A 씨의 이마를 골프채로 한 차례 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정수근 씨를 자택에서 현장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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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근. 사진=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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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근. 사진=MK스포츠 DB


하지만, 정수근 씨는 경찰 조사에서 특수폭행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경찰은 정수근 씨를 귀가 조처한 뒤 다시 불러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정수근 씨는 이미 술자리 폭행 사건으로 최근 입방아에 올랐다. 1월 12일 정수근 씨는 특수상해 혐의로 피의자 신분 조사를 같은 경기 남양주 남부경찰에서 받았다. 정수근 씨는 경찰 초기 소환 조사에서 해당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수근 씨는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한 주점에서 처음 만난 남성 A 씨와 술을 마시다 대화 중 화를 내며 A 씨의 머리에 맥주병을 휘두른 혐의를 받았다. A 씨는 정수근 씨의 폭행으로 머리 부위를 크게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2일 정수근 씨에 대해 특수상해 혐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정수근 씨는 사건 발생 뒤 A씨에게 ‘진짜 너무 미안해서 어떠한 처벌도 받겠다’며 ‘한 번만 용서 부탁드린다’ 등의 선처 호소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정수근 씨가) 1차 조사에서 범행에 대해 인정했다”며 “조만간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1977년생인 정수근 씨는 덕수고등학교 졸업 뒤 1995년 OB 베어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호타준족 스타일로 부동의 리드오프였던 정수근 씨는 1998년부터 2001년까지 4년 연속 도루왕을 달성하면서 이름을 널리 알렸다.

정수근 씨는 2003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해 6년 총액 40억 6,000만 원 규모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정수근 씨는 롯데 소속 시절 수차례 음주 사건 관련 논란에 휩싸이면서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다. 결국, 정수근 씨는 술과 관련해 또 생긴 문제로 2009년 9월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정수근 씨는 KBO리그 개인 통산 1,544경기 출전/ 타율 0.280/ 1,493안타/ 24홈런/ 450타점/ 474도루 기록을 남겼다.

정수근 씨는 현역 은퇴 뒤 해설위원, 개인사업, 개인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커리어를 이어갔지만, 끝내 음주 관련 사고에 다시 휘말렸다. 정수근 씨는 최근 술자리 맥주병 폭행 논란이 일어난 지 1개월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음주 폭행 혐의에 휩싸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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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근. 사진=김영구 기자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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