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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2 (토)

손흥민이 그토록 응원했는데...'9개월 결장' 벤탄쿠르, '2개월 이탈' 결국 현실로 "결과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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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전력에서 다시 이탈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벤탄쿠르가 약 2개월 동안 결장할 걸로 예상된다고 밝혔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벤탄쿠르는 지난해 2월 크리스탈 팰리스전 당시 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9개월가량 결장한 다음 막 복귀했었다. 하지만 지난 일요일 아스톤빌라와 맞대결에서 매티 캐시와 충돌하고 발목 문제로 퇴장했다. 스캔 결과 벤탄쿠르는 부상을 당했고 올해 남은 시간 동안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결과가 좋지 않았다. 아마 지금부터 새해에도 상당한 시간을 (부상으로) 놓칠 거다. 돌아오려면 몇 달 정도 걸릴 거다. 우리 모두는 벤탄쿠르가 얼마나 열심히 임했는지 알고 있어 실망스럽다. 조국 우루과이를 위해 뛰고 돌아왔고 (부상 이후) 처음 선발 출전했지만, 벤탄쿠르는 매우 긍정적인 사람이다. 우리는 가능한 한 발리 벤탄쿠르를 다시 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라고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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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훗스퍼는 26일 밤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3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리그 3연패에 빠진 토트넘(승점 26, 8승 2무 3패)은 5위로 내려앉았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데스티니 우도지,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 페드로 포로로 4백 라인을 구성했다. 전문 센터백 없이 풀백만으로 수비진을 꾸린 만큼 더욱 공격적으로 운영할 거란 의지가 느껴지는 라인업이었다.

하지만 결국 승리하지 못했다. 시작은 좋았다. 토트넘은 전반 22분 지오바니 로 셀소가 대포알 같은 슈팅으로 득점을 터뜨렸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파우 토레스에게 동점골을 내준 다음 후반 16분 올리 왓킨스에게 역전골을 헌납했다. 토트넘은 3경기 연속 선제 득점에도 불구하고 3경기 연속 역전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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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만큼 뼈아픈 악재도 발생했다. 부상에서 이제 막 복귀했던 벤탄쿠르가 다시 쓰러진 것. 전반 26분 토트넘 후방 빌드업 상황. 벤탄쿠르가 캐쉬와 충돌하고 그대로 쓰러졌다. 정강이와 발목 부위에 들어간 태클 이후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결국 벤탄쿠르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교체됐고 그렇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우려가 컸다. 경기 종료 이후 영국 공영방송 'BBC'는 "벤탄쿠르는 발목 인대가 찢어져 내년 2월까지 결장할 거라 전망된다. 그는 빌라전에서 캐쉬와 충돌하고 교체됐다. 지난 2월 전방 십자인대 파열 이후 첫 선발 출전이었다. 빌라전 당시 1군 선수 9명이 이탈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으로서는 또 다른 타격이다"라며 걱정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벤탄쿠르가 발목 인대 부상으로 최소 2개월 반 동안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빌라전 패배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 생각에 발목 문제인 것 같다. 좋은 태클이 아니었다. 나는 벤탄쿠르가 정말 잘 시작했고 덕분에 좋은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했다. 그는 정말 창의적인 선수이지만 다시 부상으로 잃게 되어 실망스럽다'라고 이야기했다"라고 조명했다. 결국 벤탄쿠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예상한 대로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또 장기간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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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탄쿠르는 지난 시즌 리그 23라운드 레스터 시티전에서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당시 벤탄쿠르는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분 좋게 스타트했지만 남팔리스 멘디와 충돌한 다음 고통을 호소했다. 의료진 부축 없이 스스로 걸어 그라운드를 떠났지만 정밀 검사 결과 전방 십자 인대 파열이라는 끔찍한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당시 시즌 아웃 발표 이후 손흥민이 위로의 메시지를 건넸다. 손흥민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벤탄쿠르와 맞대결을 앞두고 나눈 포옹 사진과 함께 "치료 중인 형제에게 힘을 실어달라. 금방 돌아올 거야!"라고 남기며 응원했다.

부상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손흥민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안와골절 부상을 당하며 오랜 기간 시름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월드컵 무대를 누볐으며, 동료들이 이탈한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공격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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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벤탄쿠르가 인고의 시간을 견디고 돌아왔다. 영국 '풋볼 런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벤탄쿠르가 완전히 훈련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전방 십자인대 부상 이후 그라운드 복귀를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토트넘이 업로드한 훈련 영상에서 벤탄쿠르와 메디슨은 잘 연결된 모습이었다"라고 조명했다. 영상 속 벤탄쿠르는 제임스 매디슨과 간결한 패스 플레이를 선보이며 팬들을 설레게 했다.

복귀전은 10라운드 팰리스전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8분 조엘 워드 자책골과 후반 21분 손흥민 추가골로 승기를 잡은 다음 종료 무렵 데얀 쿨루셉스키를 대신해 벤탄쿠르를 교체 투입했다. 벤탄쿠르는 추가 시간 포함 13분가량 그라운드를 누볐고 동료들과 승리를 만끽했다. 경기 종료 이후 팬들에게 다가간 토트넘 선수들. 벤탄쿠르가 인사를 마치자 손흥민이 달려가 품에 안겼다. 한창 동안 이어진 포옹. 이후 토트넘 선수들 모두가 벤탄쿠르 부상 복귀를 축하하기도 했다.

벤탄쿠르와 관련된 질문을 받은 손흥민은 "그가 돌아오자 감정이 벅차올랐다. 벤탄쿠르는 좋은 친구들 가운데 하나다. 내가 부상을 당했을 때 벤탄쿠르는 항상 나를 응원했다. 그가 건강하게 돌아와 정말 고맙다"라고 기뻐했다. 토트넘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이러한 공감과 배려가 손흥민을 완벽한 주장으로 만든다. 손흥민과 같은 리더가 있다는 건 라커룸에 겸손을 키울 것이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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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동안 이탈했던 벤탄쿠르가 다시 2개월 동안 제외된다. 토트넘으로서는 상상조차 하기 싫은 악재가 발생한 셈이다. 당장 내년 1월 토트넘은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에 나설 말리 국가대표 이브 비수마와 세네갈 국가대표 파페 사르 공백이 예정되어 있다. 벤탄쿠르는 두 선수가 없는 동안 중책을 짊어질 예정이었지만 다시 전력에서 이탈하고 재활에 집중해야 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제 시선은 호이비에르에게 집중된다. 당초 호이비에르는 방출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상황이 완전히 뒤틀렸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호이비에르에 대한 제안을 거절할 수 있다. 미드필드에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를 보내길 꺼릴 가능성이 높다. 벤탄쿠르가 발목 부상에 빠졌고 비수마와 사르는 네이션스컵에 참가할 예정인 만큼 토트넘은 1월부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과 벤탄쿠르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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