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3연패 고개 숙인 캡틴…손흥민 "홈에서 져 죄송하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1, 토트넘 홋스퍼)이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압도적인 시즌 스타트를 끊었다가, 최근 연패의 늪에 빠졌다. A매치 휴식기 이후 반등을 노렸지만 승점 확보에 실패햇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애스턴 빌라에 1-2로 졌다. 시즌 초반 무패를 달리며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등을 넘고 1위를 찍었지만 연패 수렁에 빠지며 5위로 추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4위) 경쟁을 했던 애스턴 빌라와 순위가 뒤바뀌었다.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위협적인 공격을 보였다. 손흥민도 전방에서 분투하며 애스턴 빌라 골망을 조준했지만 오프사이드에 발목 잡혔다. 손흥민은 전반 44분 호이비에르가 밀어준 볼을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오프사이드로 무효가 됐다. 후반 14분에도 골망을 흔들었는데 존슨의 오프사이드로 득점하지 못했다. 동점골이 필요했던 후반 40분마저 손흥민 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은 100% 총력전을 하지 못했다. 손흥민을 제외한 공격과 수비 핵심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하면서 이상적인 라인업을 꾸리지 못했다. 애스턴 빌라전에도 주전급이 아닌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밟았던 이유다. 토트넘은 전반 22분 로셀소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전반 추가 시간과 후반 16분에 연속 실점을 허용하면서 역전패를 기록하게 됐다.

손흥민은 애스턴 빌라전에서 패스 성공률 88%를 찍었고, 기회 창출 3회, 슈팅 2회, 상대 박스 내 터치 9회, 공격 지역 패스 2회를 기록했다. 토트넘 핵심 선수답게 피치 위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연이은 오프사이드에 골맛을 보지 못했다. 10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 이후 3경기 동안 침묵이다.

팀도 연패에 흔들리면서 주장의 어깨는 더 무겁다. 손흥민은 애스턴 빌라전이 끝난 이후 "3연패는 우리가 원했던 결과가 아니다. 주장으로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애스턴 빌라 수비를 뚫고 득점하는 게 어려웠다. 쉽지 않았다. 우리가 한 골을 앞섰을 때, 컨트롤을 잘 했어야 했는데 실점했다. 오프사이드까지 나와 리듬을 잃었다. 더 강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3번, 팀 전체론 5번의 오프사이드로 기회를 놓쳤다. 손흥민은 "어쩔 수 없다"라면서 "준비가 덜 됐기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 조금 더 부지런하게 움직였다면 오프사이드에 안 걸렸을 것이다. 도움을 주지 못한 것 같아 책임감이 크다. 홈에서 패배한 건 정말 안타깝다. 엄청난 응원을 보내주셨는데 그러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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