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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우리도 독일 감독 쓰면 이겨"… 중국 축구협회장, 의외로 진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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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한국은 독일인 감독이 이끌었기 때문에 이긴 것."

어처구니 없는 패배 분석에 실소를 터뜨리게 했던 중국축구협회가 독일 분데스리가 협업에 나선다는 소식이다.

24일 중국 언론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송카이 중국축구협회장은 독일 분데스리가와 MOU를 체결하고 분데스리가 드림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송카이 협회장은 "중국 축구가 발전하려면 청소년 육성이 중요하다. 분데스리가와 업무 협약으로 국제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송카이 협회장은 사흘 전 중국이 한국에 0-3으로 패하는 걸 현장에서 지켜봤다. 중국은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손흥민과 정승현이 골을 뽑아낸 클린스만호에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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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용은 일방적이었다. 전반부터 기록의 차이가 확연했다. 한국이 66%의 볼 점유율을 가져가며 슈팅 시도도 늘려나갔다. 반면 중국은 전반 막바지 한국의 실수가 더해졌음에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에이스인 손흥민이 펄펄 날면서 압도적인 스코어를 만들어내며 좁혀지지 않는 한국과 중국의 차이를 잘 보여줬다.

중국은 안방에서 저항조차 못했다. 90분 내내 한국에 전체 슈팅수가 5대18로 크게 밀렸다. 한국을 위협한 유효슈팅은 없었고, 흔하게 시도하는 코너킥도 0개였다.

이 수치에 좌절했는지 현지 해설자 잔준은 "스코어 차이, 실점 장면 모두 예상했던 부분이다. 한국전 결과는 상관없다. 중국은 태국과 싱가포르를 이기면 된다"며 "낙심하지 말고 내년 3월 싱가포르를 상대로 효율적으로 뛰면 된다"고 한국전 패배를 당연하게 바라봤다.

송카이 협회장도 "모두 한국전을 봤을 것이다. 그 경기를 보며 중국 축구가 개선할 부분이 너무 많다는 걸 느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농담인듯 진담인듯 "한국은 독일인 감독(위르겐 클린스만)이 지도해 3-0으로 이겼다. 우리도 다음에는 독일 감독을 통해 한국을 4-0으로 이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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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 못할 발언의 배경은 분데스리가와 협업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번 MOU 체결로 16세 이하(U-16) 대표팀이 분데스리가 3개 클럽과 친선 경기를 펼치기로 했다. 유소년부터 체질을 개선하려는 의도다.

송카이 협회장은 "독일 축구가 중국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1992년 독일 출신의 클라우스 슐라프너가 중국 역사상 첫 외국인 A대표팀 감독이었다. 당시 나는 베이징체육대학교 대학원생으로 슐라프너 감독의 훈련을 관전하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우리도 독일 축구와 장기적인 협력을 통해 언젠가 한국을 4-0으로 꺾을 수 있는 훌륭한 독일 감독이 탄생하길 바라고 있다"라고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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